(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날 역대급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22일 장 초반 78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닥은 2차전지와 바이오주 강세를 앞세워 장 초반 4% 안팎으로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1포인트(-0.15%) 떨어진 7804.0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삼성전자 노사 협상 타결과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하루 만에 606.64포인트(8.42%) 급등했다. 지수 급등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이날 장 초반에는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991억원, 7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조210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누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LG에너지솔루션(1.62%), 삼성전기(3.24%), 두산에너빌리티(3.32%), 삼성생명(1.55%), HD현대중공업(1.49%)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2.17%), SK하이닉스(-1.21%), 현대차(-3.00%) 등은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급등 이후 장 초반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30만35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 급등으로 삼성전자(1708조5749억원)와 SK하이닉스(1370조5266억원)의 합산 시가총액은 3079조1015억원으로 불어나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48%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66포인트(5.30%) 오른 1164.63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549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9억원, 19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닥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9시 33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거래일 최종 수치보다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에코프로비엠(11.79%), 알테오젠(8.82%), 에코프로(15.33%), 레인보우로보틱스(1.62%), 주성엔지니어링(2.54%), 코오롱티슈진(10.87%), 삼천당제약(7.04%), 리노공업(2.31%), 이오테크닉스(3.64%) 등이 상승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8%대 폭등 여파로 장 초반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장중 미국과 이란의 협상 보도, 다음 주 월요일 휴장에 따른 관망 심리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을 단순한 낙폭 회복보다는 반도체 업황 기대가 재차 반영된 흐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노조 협상 타결과 종전 협상 기대감 등에 더해 우리나라 이달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특히 반도체가 전년 대비 202% 증가하며 주가 상승 탄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도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슈퍼사이클을 근거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8000에서 1만~1만1000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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