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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화)

[이슈체크] ‘재테크 핫템’ ETF 순자산 500조 돌파...코스닥 85% 맹추격

'단일종목레버리지' 16종 출시에…5월 ETF 상장수 최다
올해 출시 ETF 81개 반도체 관련이 40% …반도체 '쏠림'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500조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시장 규모를 85%까지 바짝 따라 잡았다. 5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는 역대 최다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대거 출시되면서 상장 종목 수와 거래 규모가 동시에 급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상장된 ETF 종목은 총 32개로, 2024년 11월(23개)을 넘은 월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출시된 9월(22개)보다도 10개가 많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출시된 ETF는 모두 8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개보다 17개, 약 20% 증가했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출시되는 ETF는 지난해 1년간 172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대거 출시로 ETF 전체 종목도 1천130개로 증가했다. 200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ETF가 첫선을 보인 지 24년 만이다. 이는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종목 수(1천822개)보다는 적지만,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종목 수 948개(우량주 포함)보다는 182개 더 많은 수치다.

 

내달 초에도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를 두는 액티브 상품인 'TIGER 코스닥액티브'와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매도하는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 등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1천130개에 달하는 ETF의 순자산 가치는 500조원에 달한다. 지난 27일 순자산 가치는 501조8천199조원을 기록하며 '순자산 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지난 29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6천931조원)의 약 14분의 1 수준이지만, 같은 날 코스닥 시총(590조)의 85% 수준으로, 불과 91조원 차이다.

 

순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ETF는 KODEX200(28조4천381억원)으로, 29일 기준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21조2천292억원)보다 높다. 2위 TIGER 미국S&P500 ETF는 18조4천427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과 알테오젠(19조7천197억원), 에코프로(18조9천억원)에 이어 네 번째 규모다.

 

그러나 ETF가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 변동성을 줄이는 상품이지만, 반도체주에 쏠려 있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올해 출시된 81개 종목 중 반도체 관련 ETF는 33개로, 약 40% 수준이다. 1천130개에 달하는 전체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담고 있는 ETF는 3분의 1에 달한다.


소수지만 시장에서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9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4.26으로 마감했고 장중에는 75.27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현에 따라 해당 레버리지 ETF로 수급 쏠림이 발생하면서 변동성이 심화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기존 반도체 ETF는 순매수액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ETF 시장 성장세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상품 다양성 확보가 과제라는 지적이다. 현재 반도체 중심의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특정 업종 편중을 완화하고 다양한 투자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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