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1.1℃구름많음
  • 강릉 21.3℃흐림
  • 서울 23.1℃구름많음
  • 대전 24.4℃맑음
  • 대구 25.7℃구름많음
  • 울산 20.3℃맑음
  • 광주 25.3℃맑음
  • 부산 20.9℃맑음
  • 고창 22.7℃맑음
  • 제주 22.0℃맑음
  • 강화 19.6℃구름많음
  • 보은 24.3℃구름많음
  • 금산 24.5℃구름많음
  • 강진군 22.6℃맑음
  • 경주시 22.2℃맑음
  • 거제 20.9℃맑음
기상청 제공

2026.06.09 (화)

5월 소비자물가 3.1%↑ 26개월만에 최고…석유류 24.2%↑

휘발유 23.1%↑·경유 33.3%↑…국제항공료 33.5%↑ 역대 최대폭
'체감물가' 생활물가 상승률 3.3%…2년 1개월 만에 최대

 

(조세금융신문=정지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에 석유류 물가가 최고치로 상승하며 물가지수를 끌어 올렸고, 생활물가도 최대폭으로 올라 체감 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작황이 좋지 않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24년 3월(3.1%) 이후 다시 3%대에 도달하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3%에서 지난 1·2월 2.0%로 하락했으나 3월 2.2%, 4월 2.6%로 오르더니 한 달 만에 0.5%포인트(p) 뛰면서 3%대가 됐다.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에 직격탄이 됐다. 석유류 물가가 24.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2%p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최고다.

 

휘발유(23.1%)와 경유(33.3%)도 각각 2022년 7월(25.5%. 47.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등유(21.7%) 역시 2023년 2월(27.1%)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전체가 4.2%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1.40%p 끌어올렸다. 다만 가공식품은 0.8% 오르는 데 그쳤다.

 

서비스 물가도 2.8%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56%p 밀어 올렸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023년 12월(2.8%) 이후 최고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국제항공료는 33.5% 올랐다.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폭 상승이다.

 

주택수선재료비(5.0%), 엔진오일교체료(14.0%), 세탁료(11.3%) 등 석유류를 재료로 쓰는 품목 역시 유가 상승 여파에 줄줄이 오름폭이 커졌다. 개인 서비스 중 외식 제외 품목은 4.4% 올랐다.

 

지난달 연휴 기간에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해외단체 여행비(26.3%), 승용차 임차료(25.7%) 등 여행 관련 물가의 상승세 역시 두드러졌다. 개인 서비스 중 외식은 2.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3∼4월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하면서 2.2% 올랐다. 농산물이 1년 전 같은 달 4.7% 하락했던 기저효과에 최근 고온으로 인해 농산물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갈치(15.1%), 쌀(13.5%), 달걀(10.2%)의 상승 폭이 컸지만, 양배추(-43.9%), 무(-27.5%), 양파(-18.5%) 등은 하락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 상승 폭이 둔화하고, 농·축·수산물 상승 폭 등을 고려하면 다른 분야까지 중동전쟁 영향이 아직 확대되진 않은 것 같다"면서도 "공급 측면 시차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에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랐는데, 2024년 4월(3.6%)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식품이외 물가는 2023년 2월(4.5%) 이후 4.2% 올라 최고치다. 다. 식품 물가는 2.1%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1.4% 하락했다.

 

생활물가는 금리인상을 예고한 한은에서 주목하는 지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금융통화위에서 "기업의 가계결정 형태나 임금 등 여러 경로를 볼때 4월 근원물가는 2.2%지만 다른 물가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측된다"며 "생활물가지수가 기대인플레이션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추측되는데 (이 수치가) 4월 2.9%였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5% 올라 2024년 2월(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