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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0 (금)

외국인, 주식 팔고 채권 담았다…5월 자금 흐름 엇갈려

상장주식 47조190억원 순매도…채권은 8조7910억원 순투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시장 자금 흐름이 주식과 채권에서 엇갈렸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47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5개월째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8조원대 순투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자금 유입세가 이어졌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47조1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이다.

 

시장별 흐름은 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9조4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22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체로는 코스피 매도 규모가 코스닥 매수 규모를 크게 웃돌면서 대규모 순매도로 집계됐다.

 

대규모 매도에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늘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2852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30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3%로 전월 32.5%보다 2.8%p 높아졌다.

 

이는 매매 흐름과 평가액 흐름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국내 증시 상승으로 기존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커지면서 보유 잔액과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함께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미주 지역 투자자가 33조2000억원을 순매도해 규모가 가장 컸고, 유럽 7조4000억원, 중동 1조1000억원, 아시아 1000억원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매도 규모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8조861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캐나다 4조2710억원, 스위스 2조4500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반대로 노르웨이는 2조2930억원, 홍콩은 2조130억원을 순매수했다.

 

보유 규모 기준으로는 미국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월 말 기준 미국 투자자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1188조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1.7%를 차지했다. 유럽은 903조9000억원, 아시아는 397조5000억원, 중동은 55조3000억원을 보유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주식과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을 11조7150억원 순매수했고, 2조924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이를 반영한 순투자 규모는 8조7910억원이다.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는 2개월 연속 이어졌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333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상장채권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7%였다.

 

지역별 채권 순투자 규모는 유럽이 5조7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아시아 2조원, 미주 6000억원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 자금이 집중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를 9조8890억원 순투자한 반면 특수채에서는 1조900억원, 회사채에서는 4950억원을 순회수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국채 315조9000억원, 특수채 1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별로는 중장기물 선호가 뚜렷했다. 외국인은 1~5년 미만 채권에 7조180억원, 5년 이상 채권에 4조3040억원을 순투자했다. 반면 1년 미만 채권에서는 2조5300억원을 순회수했다.

5월 말 기준 잔존만기별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1년 미만 115조7000억원, 1~5년 미만 64조7000억원, 5년 이상 153조1000억원이었다.

 

결국 지난달 외국인 수급은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를 중심으로 매도 우위가 이어진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국채와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주식은 대규모 순매도에도 증시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로 보유 잔액이 늘었고, 채권도 순투자에 힘입어 보유 규모가 확대되면서 자산별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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