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다. 그러나 인사가 남긴 뜨거운 열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장우정 대구국세청 조사1국장(74년, 충북 청주, 금천고, 서강대, 행시 46회)이 고위공무원 나급에 승진하면서 서울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으로 배치됐다. 강동훈 서울국세청 감사관(72년생, 경북 영천, 대구 영진고, 경북대, 행시 45회)도 고위공무원 승진과 더불어 중부국세청 징세송무국장으로 발령받았다.
둘 다 이번 인사로 고위공무원 승진 후 전력질주를 요구받았다.
이력을 보면, 두 국장 모두 오래 승진을 기다렸다. 장우정 국장은 2024년 9월, 김동훈 국장은 2023년 3월 부이사관에 승진했다.
부이사관 승진 후 장우정은 서울대 파견, 대구국세청 조사1국장을, 강동훈 국장의 경우 대구국세청 조사1국장, 부산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서울국세청 감사관을 지냈다.
장우정 국장이 일하게 될 서울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은 1년 내내 신고받고, 온갖 경정청구에 쏟아지는 부서다. 서울 지역이라서 당연히 업무량은 많고, 업무 난이도는 높다. 일한 만큼 보상을 제대로 받도록 관리도 해야 한다. 전임자의 사례를 볼 때, 여기서 열심히 일해야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보직을 받을 수 있다.
중부국세청 징세송무국은 그야말로 일복이 터졌다. 국세청이 올해 연말까지 가장 사활을 걸고 있는 업무가 국세수입-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 통합징수업무다. 여기서 성과를 내야 이제 막 싹을 틔운 통합징수체계의 줄기가 단단해진다.
7개 지방국세청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징수액, 체납자 수 측면에서 서울국세청과 중부국세청이 받은 부담이 압도적이며, 중부국세청은 지방국세청들 가운데 가장 넓은 관할을 갖고 있다. 그만큼 빡빡한 지역 관리를 요구받는다. 게다가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에 강동훈 국장의 어깨가 여간 무거운 것이 아니다.
통합징수 관련 중부국세청의 장수가 강동훈 국장이라면, 수도청 서울국세청의 장수는 박근재 서울국세청 징세관(75년, 충북 제천, 성동고, 성균관대, 행시 46회)이다.
박근재 부이사관은 2024년 2월 부이사관 승진 군번이고, 2021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에서 세 명의 국세청 조사국장을 보좌했었다. 그 공로로 부이사관 승진 후 수도권역인 인천국세청 조사1국장을 받았고, 그다음 보직으로는 서울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을 배치받았다.
현 시점에서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지금 서울국세청 징세관실에는 확실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결승선 앞에서 확실히 앞서 나갈 주자가 긴요한 상태다. 박근재 부이사관 개인으로서는 성과에 따라 달리는 거리가 달라질 수도 있다.
전애진 전 대전국세청 조사1국장(78년, 서울, 시흥고, 이화여대, 행시 46회)은 서울국세청 감사관으로, 김동현 부이사관(72년, 전남 영광, 광주 진흥고, 서울대, 행시 48회)은 대구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배치됐다.
전애진 서울국세청 감사관은 지난해 10월 대전국세청 조사1국장 자리에서 부이사관에 승진했고, 중부국세청 자리가 다 찬 상황에서 외부 파견나갈 자리도 없었기에 자연스레 서울국세청 진입이 이뤄졌다. 다만, 서울국세청에 왔다고 안주할 수는 없고, 동문‧동기수끼리 경쟁을 치러야 한다.
김동현 대구국세청 조사1국장은 장기간 일본 주재관 생활을 마치고, 서울국세청 소득재산세과장 반년, 2024년 8월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 장려세제과장에서 1년 5개월, 국세청 납세자보호관 심사1담당관에서 10개월 정도 있다가 부이사관에 승진했다. 서기관 승진 시점이 2015년 6월 정도 됐기에 서기관 승진 11년 만에 이뤄진 진급이었다. 2026년 6월 부이사관 승진자 중에선 신상모 제주세무서장과 더불어 다소 먼 길을 떠나게 됐다.
◇ 헌신과 성과
임광현 국세청장의 성과 중심 인사 기조는 이미 여러 번 확인된 바 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청장인 나부터 인사권을 내려놓겠다. 성과에 기반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승진 인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고, 2026년 4월 개청 처음으로 6급 이하 직원 수시 승진에 직원 참여형 블라인드 평가를 도입, 객관적인 성과 중심 인사의 깃발을 높이 올렸다.
고위공무원 인사에서도 이성글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을 고위공무원 승진 후 곧바로 국세청 조사국장직을 수행하게 했으며, 김영상 국장은 부이사관 승진 후 불과 7개월 여만에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으로 수직 이동했다.
과거에는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 자리를 이런 식으로 썼지만, 최근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등 서울과 중부지역 주요 국장 보직까지도 이런 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철학과 맞닿는 조치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12월 16일 국무회의에서 “현장에서 성실하고 충직하게 제 역할을 하는 공직자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각 부처는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들에게는 그에 걸맞은 파격적 포상이 이뤄지도록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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