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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2 (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브라질 공장 방문… 對中 경쟁력 강화 주문

BYD 등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위해 '현지 최적화 친환경차 도입' 등 신규 전략 추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동행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지 현대차 생산 공장을 찾아 사업환경과 함께 향후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브라질은 현대차 중남미 지역 핵심 거점으로 현대차 브라질 공장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위치해 있다.

 

이중 지난 2012년 완공한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현지에서 매년 20만대 이상의 전략 차종을 생산 중이다.

 

30일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27일 브라질 공장 내 위치한 중남미권역 R&D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지에서 13년만에 250만대 생산 돌파 기록을 달성한 것은 브라질 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루어낸 결실”이라면서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지금까지의 성과에 깊이 감사한다”며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브라질 공장을 둘러본 정의선 회장은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모든 구성원이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현지 R&D 기능 강화와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FENABRAVE)에 의하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브라질 시장에서 9만 67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8만6316대 대비 12.1% 증가한 규모다. 또 지난 2019년 판매량 9만9567대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이기도 하다.

 

차종별로는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하는 HB20 세단과 해치백이 5만9518대, 크레타가 3만5925대 각각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올해 상반기 7.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브랜드 점유율 순위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저가 공세와 대규모 현지 투자를 통해 브라질 판매를 점차 늘리는 추세다.

 

특히 그간 저가 공세에 나선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고관세 부과에 대응하고자 브라질 현지 공장 설립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말 브라질 정부는 탈탄소 분야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감세·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아울러 현지 친환경차 생산 및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2023년까지 한시 면제했던 친환경차 관세도 올해 7월부터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35%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 BYD의 경우 2021년 폐쇄된 포드공장을 인수한 뒤 작년부터 생산에 돌입하는 등 브라질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효과로 인해 작년 8월 브랜드별 판매순위 8위를 차지했던 BYD는 올해 상반기 4위까지 올라섰다.

 

올 상반기 기준 브라질에서의 BYD의 점유율은 7.29%로 현대차의 7.12%보다 소폭 앞지른 상황이다. 올 6월 기준 BYD의 점유율은 8.16%로 현대차 6.31%에 비해 격차를 더 벌렸다.

 

중국·브라질기업협의회(CBBC)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61억 달러(약 8조9639억원)에 달한다.

 

 

◇ 현대차, 브라질 현지서 對中 경쟁력 강화…SUV 라인업 확대 등 추진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의 경쟁에 적극 대응하고자 ▲SUV 라인업 확대 ▲현지 최적화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현재 인기 SUV 모델인 크레타의 판매를 강화함과 동시에 오는 2030년까지 다양한 차급의 SUV 모델을 현지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시장 조사기관들은 작년 43.0%를 기록한 브라질 내 SUV 차급 비중이 오는 2030년에는 5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전략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브라질 친환경차 관세는 35%가 적용돼 수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현대차는 소형 차급의 전기차 현지 생산 방안을 모색하면서 휘발유-에탄올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FFV-HEV) 전용 파워트레인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FFV-HEV는 브라질 연료 생태계 특성을 반영한 브라질 전용 친환경차다. 현대차는 현지 인기 차급인 SUV에 FFV-HEV를 적용해 빠른 시일 내 론칭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중남미 지역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현지 수소 및 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브라질은 국가차원에서 수소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최근 브라질 정부는 ‘국가수소프로그램(PNH2, Programa Nacional de Hidrogênio)’을 발표하면서 저탄소 수소 산업 육성과 함께 세계적인 수소 생산 및 수출국 도약을 목표로 삼은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 여건 변화 속에서 브라질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부응해 현지 전용 친환경 차량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당사가 보유한 수소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열사들과 함께 브라질에서 수소 모빌리티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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