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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2 (수)

[단독] 베일 벗은 한국맥도날드 지분…카타르·사우디·UAE '중동 연합’

카말·알리레자家, 싱가포르 법인 거쳐 지분 보유
UAE 5% 법인은 前 맥도날드 아시아 CFO와 연결
주요 출자자 3인, 한국맥도날드 등기이사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지난 2024년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주도한 카타르 사업가 카말 살레흐 H 알 마나(Kamal Saleh H Al-Mana)가 싱가포르 법인을 거쳐 지분 60%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알리레자 가문 측이 35%, 아랍에미리트(UAE) 법인이 나머지 5%를 가진 ‘공동 인수’ 구조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 2023년 동원산업과 한국 사업 매각을 협상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본사는 2024년 9월 30일 카말 측과의 거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매수자 측 법률자문사 애셔스트(Ashurst)는 인수자를 ‘카말 알 마나와 그 밖의 투자자들’이라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공개된 한국맥도날드 감사보고서에는 출자 법인 3곳의 이름과 지분 비율만 담겼다.

 

◆ 카타르 '3형제' 중 한국 투자는 카말 독자 진행

 

3일 조세금융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맥도날드 최대주주인 보헤미아 인베스트먼트(Bohemia Investment Pte. Ltd.) 지분은 소버린 K 인베스트먼트(Sovereign K Investment Pte. Ltd.)가 100% 보유한다. 싱가포르 기업회계규제청(ACRA) 등기상 소버린 K의 단독 주주는 카말이다. 지분 구조는 ‘카말→소버린 K→보헤미아→한국맥도날드’로 이어진다.

 

카말은 형 히샴, 동생 위삼과 함께 카타르 가족 기업 알마나그룹(Al Mana Group)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히샴·위삼과 알마나그룹 법인은 보헤미아와 소버린 K의 주주 명단에 없다.

 

카말이 경영을 맡고 있는 '알마나 레스토랑 앤드 푸드(Al Mana Restaurants & Food Co.)'는 지난 1995년부터 카타르 현지 맥도날드 사업을 운영해 온 외식 기업이다. 카말 측 법인은 지난 2022년 튀르키예 맥도날드 운영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 사우디 알리레자家 2명, 실질 지분 28%·7% 소유

 

한국맥도날드 지분 35%를 보유한 '팰리스 K 인베스트먼트(Palace K Investment Pte. Ltd.)'는 '라야 K 인베스트먼트(Raya K Investment Pte. Ltd.)'의 100% 자회사다. 라야 K 주주는 사우디 국적의 압둘라흐만 이브라힘 Y 알리레자(Abdulrahman Ibrahim Y Alireza)와 아흐메드 압둘라흐만 I 알리레자(Ahmed Abdulrahman I Alireza)다. 이들은 라야 K 지분을 각각 80%, 20% 갖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지분으로 환산하면 28%, 7%다.

 

팰리스 K와 라야 K는 2024년 7월 30일 싱가포르의 동일한 주소지에 설립됐다. 카말 측 법인인 보헤미아와 소버린 K 역시 이튿날 같은 주소지에 세워졌다. 4곳 모두 지주회사로 등록됐다. 설립 시기와 주소, 업종 등을 고려하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V)으로 분석된다.

 

알리레자 가문 계열 레자 푸드 서비스(Reza Food Services)는 1994년부터 사우디 서부·남부에서 맥도날드 매장 약 162곳을 운영하고 있다. 압둘라흐만은 2016년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맥도날드 사업 인수를 이끌었다. 카말도 이 사업에 소수 주주로 참여했다. 두 사람의 사업 인연은 한국맥도날드 인수 전부터 이어져 왔다.

 

한국맥도날드는 유한회사다. 최대주주인 카말 측과 5% 주주(UAE 법인)의 지분을 합산해도 65%에 그친다. 사원총회 특별결의(정관 변경, 합병 등) 요건인 '의결권 7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2대 주주인 알리레자 측 동의가 필수적이다.

 

 

◆ UAE 5% 법인, 前 맥도날드 아시아 CFO와 연결

 

나머지 5%는 UAE 자유구역 법인이 보유한다. 2024년 한국맥도날드 감사보고서에는 비저너리 컨설턴츠 FZC(Visionary Consultants FZC·옛 빅토리 인베스트먼츠), 2025년 보고서에는 빅토리 인베스트먼츠 인코퍼레이션 FZCO(Victory Investments Incorporation FZCO)로 적혀 있다. 지분율이 같고 별도 변동이 없어 같은 투자법인으로 추정된다. FZC와 FZCO는 모두 UAE 자유구역 법인을 뜻한다.

 

비저너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살린다 드 실바(Salinda De Silva)다. 드 실바는 과거 글로벌 맥도날드 아시아 및 중동·아프리카 사업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며 35개국의 재무와 전략을 총괄했다. 링크드인(LinkedIn)에는 그가 지난 2024년 11월부터 한국맥도날드 '매니징 파트너(Managing Partner)'를 맡고 있다고 기재돼 있다. 다만 드 실바가 해당 법인의 주주인지, 지분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맥도날드 정보공개서에는 김기원 대표이사와 함께 카말·압둘라흐만·아흐메드 등 주요 투자자 3인이 나란히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공시된 출자자 명단에 김 대표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배구조 관련 질의에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 2024년 9월 카타르 기업인 카말 알 마나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면서도 “세부적인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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