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기본예탁금을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대책 시행 2거래일 만에 제도 시행 직전일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본주 주가가 내리면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역추종 매매 성향도 깨지면서 수요 억제 방안이 시행 초기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16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총 1조2천억원대로 집계됐다.
단일 종목 관련 상품 기본 예탁금을 기존 1천만원에서 현금 3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31일 거래 대금 2조9천907억원보다 58.6% 줄었다. 조치 시행 직전 거래일인 30일 거래 대금 12조4천485억원과 비교하면 약 10% 수준이다.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은 종목은 전무했다. 순자산이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레버리지 거래대금은 4천226억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3조6천억원의 8분의 1 수준이다. 같은 날 5조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인버스2X 거래대금은 이날 1천807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거래량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레버리지의 경우 지난 30일과 31일 각각 4억8천889만주와 1억1천692만주가 거래됐으나, 이날에는 4천400만주로 전 거래일보다도 25% 수준에 그쳤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단일 종목 관련 상품 거래대금은 2천507억원으로 지난달 31일 9천299억원의 4분의 1에 그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상품이 출시된 5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개인투자자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272억원이었다. 예탁금 상향 조치로 개인투자자 거래가 93.8% 감소한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단일 종목 상품 시장 이탈 신호도 감지된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을 각각 160억원, 2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간 단일 종목 관련 상품의 경우 역추종 매매 전략을 취해왔는데 삼전닉스 본주가 각각 8%대로 하락했음에도 레버리지 상품을 매도한 것이다.
인버스 상품 중에서 순자산이 가장 큰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27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투자 수요와 상품의 영향력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단일 종목 관련 상품 시가총액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보유한 단일 종목 상품을 팔고 본주로 이동하는 자금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 고객 기준 지난달 31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매도한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29%)였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매도 투자자의 22%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옮겨갔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수한 투자자 비중도 각각 14%, 13%였다.
다만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해서 정부가 준비 중인 단일 종목 관련 상품 추가 보완책 시행 시점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여전히 커 언제든 시장 안정이나 투자자 보호를 저해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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