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하이닉스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현지에 한·일 합작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최태원 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일본 현지 반도체 공장 설립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급증하는 AI 수요 충족과 생산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일본 현지에 합작 반도체 공장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일본 전역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며 “전력·용수가 풍부한 곳이면 어떤 지역이던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태원 회장의 이같은 발언이 보도되자 SK하이닉스는 입장자료를 통해 “최태원 SK 회장이 ‘일본에 반도체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본 투자 계획에 대한 외신 질문에는 ‘We are in the process of studying. As soon as we finish, I'll let you know(현재 검토 중입니다. 검토가 끝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한마디만 답변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4년부터 한·일 경제연대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6월초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대담에서는 두 나라가 상품 교역을 넘어 하나의 공동시장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양국 모두 인구 감소와 저성장에 직면한 상황에서 1995년 구축된 자유무역주의가 미국·중국간 갈등으로 인해 보호무역주의 체제로 전환되면서 양국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한·일 두 나라가 에너지·환경·핵심광물·AI 분야에서 공동 대응할 경우 기존 대비 비용을 10∼20% 감축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일본 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확정짓지는 않았으나 일본에는 도쿄일렉트론, 히타치, 나믹스 등 SK하이닉스와 연관된 소재·장비업체가 다수 존재한다”면서 “여기에 사실상 SK하이닉스가 최대주주인 키옥시아를 중심으로 낸드 생태계도 조성됐기에 일본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면 소재·장비업체로부터의 조달 기간 단축, 현지 공급업체와의 공동개발 등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 일본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국내 생산 위축, 한·일 관계 악화시 투자 리스크, 지진 등 불안정한 환경 요인, 역사적 이슈에 따른 양국 국민간 불화, 첨단 메모리 기술 유출 우려 등의 변수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2
3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