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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화)

[이슈체크]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근원물가 3.4%↑

두 달 만에 다시 3%대...작년 통신요금 인하 기저효과
근원물가는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조세금융신문=정지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석유류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지난해 일부 통신사가 휴대전화 요금을 한시적으로 할인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은 약 2.5% 수준이란 평가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4월 2.6%에서 5월 3.1%, 6월 3.2%를 기록했다가 7월 2.8%로 2%대로 내려왔지만, 지난달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석유류 가격은 14.2% 오르며 7월(15.5%)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물가 상승 기여도는 0.54%포인트(p)로 역시 7월(0.60%p)보다 축소됐다. 그런데도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오른 것은 지난달 휴대전화료가 26.7%나 오른 영향이 컸다. 이는 지난해 휴대전화료가 21.0% 내린 기저효과 때문이다.

 

휴대전화 요금을 한 달간 감면하면서 당시 물가를 크게 끌어내렸고, 올해는 그 효과가 사라지면서 반대로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던 셈이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지난해 8월 한 달간 2천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했다. 이 때문에 공공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7월 1.4%에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으며 2001년 8월 7.2%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기저효과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 전월 2.6%보다 0.8%p 높아졌으며 2023년 5월 3.8%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대상 품목 수가 적어 휴대전화 요금의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며 "가장 큰 요인은 휴대전화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3.1% 올라 7월 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2023년 12월 3.1%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서비스와 공업제품이 각각 3.7%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체 물가를 2.04%p 끌어올렸고 개인서비스도 3.5%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2.7%,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4.0% 올랐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는 14.2% 상승했다. 경유가 19.6%, 등유가 19.7%, 휘발유가 11.5% 각각 올랐다. 다만 석유류 상승률은 7월 15.5%보다 다소 낮아졌다.

국제유가와 환율, 정부의 최고가격제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석유류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는 게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보다 1.5% 상승해 7월 1.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빵이 3.0%, 국수가 12.1%, 시리얼이 14.9% 각각 올랐다. 최근 가공식품 출고가격 인상이 순차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2.6% 하락했다. 출하량 증가와 정부 할인 지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농산물은 6.7% 떨어졌고 특히 채소류와 과실류가 각각 9.7%, 9.0%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도 6.7% 내렸다.

다만 최근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전월 대비로는 채소류가 12.4% 급등했다. 배추가 한 달 새 37.0%, 시금치 68.2%, 오이 40.4%, 상추 28.4%, 열무 52.4%, 부추 64.7% 각각 올랐다.

국가데이터처는 "여름에는 기온 상승으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휴가철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병충해 방제 등 경영비도 증가해 채소류 가격이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8월에도 19.2%, 재작년에도 16.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체감물가와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했다. 식품은 0.8%, 식품 이외 품목은 4.8%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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