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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화)

[분석] JB금융 양대 은행 5개년 추적…부실채권비율 2배 넘게 상승

JB금융 최대 실적에도 양대 은행 건전성 부담…하반기 대손비용 변수
광주·전북 연체율도 동반 상승…NPL 대비 충당금 완충력은 약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JB금융그룹의 자산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연체율과 부실채권이 동시에 늘고, 부실 증가 속도가 충당금 적립을 앞지르면서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 완충력이 약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JB금융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중시하는 ‘질적 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최근 5개년 건전성 지표를 들여다보면 자산의 질은 오히려 후퇴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안 쌓인 부실 부담이 향후 대손비용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조세금융신문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최근 5개년 경영실적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은행의 건전성 부담은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하게 커졌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은 2022년 말 0.69%→2023년 말 1.09%→2024년 말 1.09%→2025년 말 1.46%로 높아진 뒤 올해 6월 말 1.69%로 상승했다. 광주은행도 같은 기간 0.32% → 0.59% → 0.69% → 1.01% → 1.21%로 오름세를 보였다. 두 은행 모두 2022년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1%p 안팎 상승했다.

 

6월 말 기준으로 비교해도 최근 2년간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은 2023년 6월 1.07%에서 2024년 6월 0.96%로 낮아졌다가 2025년 6월 1.58%, 올해 6월 1.69%로 올랐다. 광주은행도 2023년 6월 0.71%에서 2024년 6월 0.61%로 내려간 뒤 2025년 6월 0.76%, 올해 6월 1.21%로 상승했다.

 

 

 

 

◇ 연체 늘고 NPL도 상승…충당금 여력은 약화

 

연체율 상승과 함께 부실채권 비율도 나란히 높아졌다. 충당금 여력은 반대로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했다.

 

전북은행의 NPL 비율은 2022년 말 0.57%→2023년 말 0.76%→2024년 말 0.75%→2025년 말 1.12%로 높아진 뒤 올해 6월 말 1.34%까지 상승했다. 광주은행 역시 같은 기간 0.29%→0.49%→0.53%→0.89%→1.01%로 올라 2022년 말과 비교하면 두 은행 모두 NPL비율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NPL은 정상적인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돼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분류된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NPL비율은 전체 여신에서 이러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비율이 높아질수록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는 뜻이다.

 

반면 해당 기간 부실채권에 대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전북은행은 2022년 말 182.24%→2023년 말 151.49%→2024년 말 140.17%→2025년 말 102.7%→올해 6월 말 83.0%로 떨어졌다. 광주은행도 같은 기간 213.36%→199.94%→186.75%→105.19%→90.6%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두 은행 모두 100%를 웃돌았지만 올해 들어 나란히 100% 아래로 내려왔다. NPL이 늘어나는 동안 이에 대응하는 충당금 완충력은 약해진 것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 대비 은행이 쌓아둔 대손충당금 규모를 나타낸다. 적립률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장부상 부실채권 규모보다 충당금 잔액이 적다는 의미다.

 

다만 이를 곧바로 손실흡수능력 부족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존재한다. 고정이하여신 전액이 실제 손실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은행은 담보 처분과 채권 회수, 상각·매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다.

 

◇ 전북은 기업대출 부실, 광주는 연체 증가 두드러져

 

두 은행 모두 기업여신 건전성이 악화한 가운데 전북은행은 기업여신 NPL비율과 상승 폭이 광주은행보다 높았다. 반면 전체 여신에서는 광주은행의 연체 증가가 두드러졌고, NPL 증가율도 전북은행을 소폭 웃돌았다.

 

JB금융이 공개한 2분기 경영실적 자료를 보면, 전북은행의 기업여신 NPL 비율은 지난해 2분기 말 1.16%에서 올해 2분기 말 1.69%로 0.53%p 상승했다. 광주은행도 같은 기간 0.67%에서 1.09%로 0.42%p 높아졌다. 기업여신만 놓고 보면 전북은행이 NPL비율 자체는 물론 최근 1년간 상승 폭도 광주은행보다 컸다.

 

전체 여신 기준으로 NPL 규모는 광주은행에서 더 큰 폭으로 늘었다. 광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2분기 말 1749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2817억원으로 6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도 1705억원에서 2716억원으로 59.3% 늘었다. NPL비율은 전북은행이 0.89%에서 1.34%로, 광주은행이 0.68%에서 1.01%로 각각 상승했다.

 

연체 흐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광주은행의 전체 대출 연체금액은 1938억원에서 3304억원으로 70.5% 늘었고 연체율은 0.76%에서 1.21%로 0.45%p 상승했다. 전북은행의 연체금액은 같은 기간 3018억원에서 3406억원으로 12.9% 증가했고 연체율은 1.58%에서 1.69%로 0.11%p 높아졌다.

 

충당금 잔액 자체는 늘었지만 NPL 증가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북은행의 대손충당금잔액은 2064억원에서 2255억원으로 9.2%, 광주은행은 2414억원에서 2552억원으로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NPL이 각각 59.3%, 61.1% 늘면서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북은행이 121.1%에서 83.0%, 광주은행이 138.0%에서 90.6%로 낮아졌다.

 

부실 정도가 높은 여신의 증가도 눈에 띈다. 전북은행의 회수의문 여신은 257억원에서 483억원으로 87.8%, 추정손실 여신은 259억원에서 439억원으로 70.0% 증가했다. 광주은행에서는 추정손실 여신이 522억원에서 1096억원으로 무려 110.2% 늘었다.

 

이와 관련 송종근 J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양행의 기업대출 건전성 지표가 상승했지만 담보 비중이 높아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경기민감 업종 심사를 강화하고 거액여신 중심의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 최대 실적 이어갈까…하반기 변수 된 건전성

 

JB금융은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38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1% 성장했다.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JB금융이 유일했다. 2분기 순이익도 21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도 커졌다. 2분기 JB우리캐피탈은 1041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북은행(546억원)과 광주은행(856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은행에 집중됐던 그룹 이익구조가 비은행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점은 양대 은행의 건전성 부담을 일부 완충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NPL과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비용 부담이 커질 경우 JB금융이 강조해 온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결국 하반기 JB금융의 과제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얼마나 안정시킬 수 있느냐다. 양대 은행의 부실 증가세를 억제하고, NPL 대비 충당금 완충력을 회복하는 것이 ‘질적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핵심 조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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