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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화)

[이슈체크] 킥스 높다고 다 튼튼할까…보험사 건전성, 기본자본서 갈린다

보험사 킥스 215.2%…5개 분기 만에 하락 전환
내년 기본자본 킥스 50% 도입…후순위채 등 보완자본 의존도 점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보험사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20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같은 비율이라도 자본 구성에 따라 자본의 질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 비중이 높을수록 손실흡수성이 높은 기본자본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별도로 관리하려는 이유다.

 

올해 2분기에는 전체 킥스 비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보험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 비율은 215.2%로 지난 3월 말 216.0%보다 0.8%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4개 분기 연속 상승한 뒤 5개 분기 만에 하락 전환했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다. 보험사가 보유한 가용자본을 각종 위험에 대비해 필요한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업권별로는 생보사의 킥스 비율이 206.8%로 전 분기보다 0.7%p 하락했다. 손보사는 230.9%로 같은 기간 1.2%p 상승했다.

 

주요 보험사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은 208.2%로 전 분기보다 1.8%p 낮아졌고 교보생명은 200.8%로 10.6%p 하락했다. 한화생명은 5.9%p 상승한 168.0%를 기록했다.

 

KB라이프는 전 분기보다 28.8%p 하락한 223.4%를 기록했다. iM라이프는 20.1%p 낮아진 183.6%, 하나생명은 16.9%p 하락한 138.3%로 집계됐다. 반면 NH농협생명은 21.8%p 상승한 396.4%를 기록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282.8%로 전 분기보다 12.7%p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1.9%p 오른 209.0%, KB손해보험은 1.6%p 상승한 187.5%를 기록했다.

 

반면 DB손해보험은 204.4%로 전 분기보다 27.7%p 하락했고, 메리츠화재도 10.2%p 낮아진 230.5%를 기록했다. DB손보의 경우 지난 5월 약 2조3000억원을 들여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관련 자본 부담이 반영됐다.

 

2분기 킥스 비율이 하락한 것은 주가 상승으로 주식위험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6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가용자본은 380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69조1000억원(2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4조5000억원을 거둔 데다 주가 상승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61조200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44조원에서 176조6000억원으로 32조6000억원(22.6%) 증가했다. 특히 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위험액이 35조2000억원 늘면서 요구자본 증가율이 가용자본 증가율을 웃돌았고, 전체 킥스 비율은 하락했다.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은 기준으로 보면 흐름은 달랐다. 6월 말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 비율은 203.6%로 3월 말 202.5%보다 1.1%p 상승했다. 생보사는 193.0%로 2.5%p, 손보사는 223.9%로 1.5%p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경과조치 적용 전후 전체 킥스 비율 격차는 3월 말 13.5%p에서 6월 말 11.6%p로 좁혀졌다. 현재 선택적 경과조치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생보사 12곳과 손보·재보험사 6곳 등 모두 18곳이다.

 

전체 킥스 비율은 여전히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을 웃돌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전체 지급여력뿐 아니라 이를 어떤 자본으로 채웠는지도 별도로 관리한다.

 

금융당국은 2027년 1월 1일부터 기존 킥스와 함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건전성 기준에 포함할 예정이다. 기본자본 킥스는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손실흡수성이 높은 기본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지표다. 현행 킥스의 가용자본에는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도 포함된다.

 

보험업권의 후순위채 등 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2023년 3조2000억원에서 2024년 8조7000억원, 지난해 9조원으로 늘었다. 금융위는 보완자본의 경우 손실 흡수에 제약이 있고 이자비용도 발생하는 만큼 자본의 질을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기본자본 킥스 기준을 50%로 정하고, 제도 시행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적기시정조치에는 2035년 말까지 경과조치를 적용한다. 2027년 3월 말 기본자본 비율이 50%에 미달하는 보험사에는 회사별 최저 이행기준을 부과할 예정이다.

 

제도 시행에 앞서 기본자본이 취약한 보험사에는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이행 상황도 점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여 보험회사가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자본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자본의 질을 제고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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