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보통 50세 이후에 나타나는 어깨통증을 칭하는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로 인해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관절낭염), 달라붙어 잘 움직여지지 않고 아프다.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유착성 관절막염’이고, 세간에서는 ‘동결견’이라 부른다.
오십견은 만성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십견은 통증이 수반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연 치유될 수 있다. 그러니 어깨가 아프다 싶으면 빨리 병원에 가야하고, 진단이 내려지면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힘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자가 치료는 수동적인 관절운동을 통한 운동범위의 정상화다. 초기, 즉 움직이면 아픈 시기에는 휴식이 먼저고, 이 시기가 지나면 어깨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환자 스스로 수동적 관절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찜질 후 시행하는 게 보다 효과적이며, 손가락을 벽에 대고 점차 위로 올리는 운동이 대표적인 운동법이다. 이런 운동을 하루 6회 정도 시행해 굳어진 어깨를 서서히 이완시키는 게 치료의 목표다.
대표적인 오십견의 보존적인 요법인 비수술적 치료에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 심한 경우 유착된 관절낭에 직접 국소도포용 소염제를 주입하는 주사치료, 재활운동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을 시행한다.
특히 체외충격파치료는 수술이나 절개 없이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 지속적인 관절 이완 운동을 병행해 줄어든 관절낭을 늘려주면 한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비수술적 치료요법은 환자의 90%에서 만족할만한 임상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북연세병원 국성환 원장(사진)은 “통증이 시작되는 초기에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 통증이 없어지면 어깨 상태도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국 원장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당뇨병·갑상선 질환자, 다른 어깨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특히 오십견에 주의해야 한다”며 “통증의 정도와 진행 양상에 따라 기존 질환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오십견이 의심된다면, 빠른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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