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 두 달을 남기고 중견기업 90%가 준비가 미비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산 5000억원 이상 중견기업은 내년 1월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 및 시행해야 한다.
EY한영이 중견기업 회계 담당자 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준비 완료된 곳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구축을 시작조차 않은 곳도 33%나 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용 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응답자 60%는 운용 인력의 부족을 꼽았다, 경영진의 인식 부족이 45%, 현업 부서와의 의사소통도 44%나 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 감사 시 가장 우려되는 영역에 대해 응답자 49%가 경영진 검토 통제(MRC)를 꼽았다. ITGC(일반 통제)가 43%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중견기업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시 외부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감사 혹은 감사위원회 내 내부회계관리제도 지원조직이 있거나 조직을 만드는 중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또한, 감사 혹은 감사위원회가 내부회계관리제도 지원 조직에 대한 인사권이나 성과 평가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응답도 55%에 달했다.
박용근 EY한영 감사본부장은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고도화되고 있어 기업과 감사인에게 중요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변경된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이사회와 주주 전체의 전사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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