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올해도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핀테크 기업이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 KPMG는 18일 KPMG 인터내셔널과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 벤처스가 공동 발표한 ‘올해의 핀테크 100대 기업(2019 Fintech100)’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싱가포르의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 3위 디지털 기술 기업인 징둥디지털과학기술(JD Digits), 4위 인도네시아의 차량공유업체 고젝(GoJek), 5위 인도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페이티엠(Paytm), 6위 중국의 인터넷 금융업체 두샤오만금융(Du Xiaoman Financial)이 순이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29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50대 리딩 기업’에 선정됐다. ‘50대 이머징 기업’에는 해외송금 서비스 업체인 모인이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중 기술 혁신성, 자본조달, 다양성 등을 기반으로 ‘50대 리딩 기업’과 새로운 핀테크 기술로 비즈니스 혁신을 추구하는 ‘50대 이머징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핀테크 100대 기업’에 오른 기업들은 지난 1년간 180억 달러(약 21조원) 이상의 자본을 조달하고, 현재까지 총 710억 달러(약 83조 원)를 투자 유치하는 등 전년 대비 36% 올랐다.

32개 기업은 지난 한 해 최소 1억 달러(약 1170억원)의 자본을 유치했으며, 상위 10개 기업은 1년간 평균 12억5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조달받았다.

주요 벤처 투자가로는 세쿼이아캐피털, 소프트뱅크과 알파벳(구글 지주회사)과 BBVA, 텐센트홀딩스와 같은 전략적 투자가도 있었다.

조재박 삼정KPMG 전무는 “지난 3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받은 11개 핀테크 기업 중 8개가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기반의 기업들”이라며 “핀테크 기업들은 고객 수의 급속한 증가 및 글로벌 진출, 서비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다음 단계로 진화하고 있으며, 투자 확대 및 오픈 뱅킹 등의 규제 완화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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