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4일 “거대 야당의 나쁜 의도를 저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 조금이라도 살려내자고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뜻을 모아줬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거대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하고 자신들의 의석을 국민 지지보다 훨씬 더 늘리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선거에 이기지는 못했지만, 그 반대의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당의 지지율에 따라 비례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작년 말 국회에서 다른 정당들과 협력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기존 제도는 큰 정당이 국민 지지보다 훨씬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게 돼 있었다. 그것을 국민의 지지와 조금 더 가깝게 의석을 배분하자는 것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등은 거대 정당이 실제 지지율보다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는 것을 막고, 그 외의 소수정당이 민심에 따라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제 개정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해 다시 거대정당 독식우려가 제기되자 전날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 결과 74.1%의 찬성률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2개의 싸움에 임하고 있다. 한편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싸우고 다른 한편으로 경제·사회적 위축과 싸우며 21대 총선에 임해야 한다"라며 "2개의 싸움에서 모두 이겨야 총선에서도 이길 수 있고, 총선에서 이겨야 2개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갈 길은 정해졌다. 3개의 싸움에서 모두 이기자"라며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기고, 경제·사회의 위축을 이겨내고, 21대 총선에서도 이기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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