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주택사업경기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에 따르면 전국 HBSI는 전월 대비 8.9p 하락한 42.1을 기록하며 50선이 붕괴됐다. 주산연이 지난 2012년 7월 HBSI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수치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업계는 지난달에 이어 코로나19 심각단계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정상화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과 준공, 입주 등 주택건설단계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위험,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자금조달 상황마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주택사업 전반에 걸친 어려움이 전망됨에 따라 사업자들은 중장기적 위기관리대책 마련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HBSI 전망치는 서울은 전달 대비 8.6p 하락한 59.6선으로 60선이 무너졌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택사업여건이 더욱 악화돼 주택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결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 이야기다.
지방 대도시 역시 60선에도 못 미치며 사업개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 부산(42.8)은 큰 폭으로 하락한 전월 수준에 그쳤으며, 광주(55.1), 울산(54.5)도 60선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구(44.7)는 코로나19의 최대 확산 지역으로 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더욱 확대되며 50선마저 무너졌다.
재건축·재개발 수주 전망치는 각각 74.6, 76.1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각각 6.3p, 3.2p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돼 주택사업경기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올해 2월 정비사업의 분양보증 신청시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정비사업 추진 제약으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상황이 정상화 될 때까지 당분간 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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