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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ABS 신용등급 동반 강등

회복 시점·속도 예측 어려워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상환능력 악화를 고려한 판단이다.

 

한신평은 14일 대한항공의 ABS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아시아나항공은 'BBB+'에서 'BBB'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항공사들의 ABS 신탁원본 회수 실적이 급격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3월 ABS 회수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68∼84%, 아시아나항공은 42∼99% 감소했다.

 

항공운임채권 ABS는 항공권 판매로 기대되는 미래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이다.

 

3월 말 기준 두 회사의 ABS 잔액은 대한항공 1조3200억원, 아시아나항공 4688억원이다.

 

한신평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라 3월 이후 대다수 국가의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로 회수 실적 감소세가 2월보다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이 96%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4주째를 기준으로 세계 181개국이 한국발 입국을 금지·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

 

한신평은 이러한 회수 실적 저하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회복 시점 및 속도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며 현재의 확진자 수 추세와 전례 없는 수준의 사회적·경제적 영향을 고려하면 회복 시점이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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