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적극 검토한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움직임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검토라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성교섭단체 구성은 부적절하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선거가 끝났기에 합당하는 등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혹 야당이 복수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등 국민의 뜻과 벗어날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에 순리의 정치로 가는 게 맞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이 당초 약속한 비례정당 미래한국당 통합에 뜸을 들이자, 각계에서는 통합당이 향후 원내 교섭에서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으로 원내 위성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상임위원장 등은 당의 의석수 외에도 교섭단체 숫자에 따라 ‘야당 몫’이 배분된다. 따라서 1당이 다수의 교섭단체를 거느릴 경우 의석수 이상의 영향력을 쥐게 된다.
미래통합당이 한국당과 통합했을 때보다 통합하지 않고 변칙적으로 2개 교섭단체를 운영할 경우 민주당이 불리해진다.
미래통합당도 이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1당이 2개 교섭단체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변칙적 수단이기에 여론의 반발이 심각할 수 있다.
또한 이론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활용해 2개 이상의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등 코로나19 대응으로 바빠 그런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야당 입장이 명료하지 않으니 여야 간에 먼저 협의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