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19 여파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5일 개최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경제활동세가 ‘디커플링(decoupling)’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은 상황이나, 경제활동 재개하는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 진정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경제활동은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경제 주체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추세적 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당분간 현행 물가안정목표제(2%)를 유지하고 대체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한은은 3년 주기로 운영해온 물가안정목표를 2%로 고정 및 개편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0.1%, 5월 –0.3%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느 “저물가 기조가 장기화된다면 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지만, 아직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안정목표제를 대체할 수 있는 통화정책 체제를 모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