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가 무색하게 집값 상승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게다가 전세는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6%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전세가격은 53주 연속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0.06%)은 지난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송파구(0.0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06%)는 주요 대표단지 위주로, 강동구(0.08%)는 9억 이하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03%)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 줄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은 노원(0.08%), 도봉(0.08%)이 9억 이하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세를 보였다. 은평(0.07%)도 서부선 경전철 민자적격성 통과로 강세였고, 마포는 성산 시영 재건축 호재 영향으로 0.07% 올랐다.
인천은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0.07%로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규제 풍선효과가 나타난 김포(0.90%)가 지난주(1.88%)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으나, 구리(0.19%), 수원(0.15%), 안산(0.12%), 시흥(0.09%) 등 추가 규제지역은 매수세가 위축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양주(-0.05%)는 신규 대책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울산과 부산이 각각 0.15%, 0.09% 올랐고, 세종은 1.55%로 지난주(1.48%)보다 상승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됐다.
청주시(0.10%)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매수문의 감소하며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천안시는 0.34%, 계룡시는 1.49%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3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0%로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축 선호과 청약대기, 교육제도 개편 등에 따른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 강남4구에서 서초(0.20%)는 한신4지구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올랐고, 송파(0.16%), 강남(0.14%), 강동(0.17%) 등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강북에서는 마포(0.17%), 강북(0.14%), 용산(0.11%), 도봉(0.09%)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은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02%로 상승폭을 줄였고, 경기는 하남(0.90%)과 고양(0.34%)이 3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유입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용인(0.42%), 수원(0.34%)도 교통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양주(-0.07%)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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