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코로나19 발생 후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 관련주가 들썩이며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종목은 기업 내 뚜렷한 성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관련주로 주목, 개인투자자들이 급속도로 몰렸다가 빠지면서 주가 급등이 반복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전체 코스피·코스닥 주가 상승률 1~20위 중 단 2개를 제외한 18개가 바이오 관련 종목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들 18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모려 680.50%였다.
특히 신풍제약우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 5950원에서 현재 16만원으로 올랐다. 반년 만에 주가가 약 27배로 폭등한 수준으로 상승률 2589.08%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풍제약 보통주 역시 887.12%의 상승률을 보이며 3위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 신풍제약 주가는 지난달 31일 장중 9%이상 급등했다가 장 마감 10분 전 갑자기 곤두박질 치더니 전날 종가 대비 19.77%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 이외에도 제약·의료기기 등 건강관리 업종 239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37조7664억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보다 97조3137억 원, 69.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제는 급등한 바이오주 가운데 뚜렷한 호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치솟은 종목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18개 종목 중 3개 증권회사 이상이 투자의견·목표주가를 제시한 종목은 진단키트업체 씨젠과 백신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기업인 SK케미칼, SK케미칼 우선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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