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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융권, 제로금리와 ‘악전고투’…수익성 방어 전략은?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수익성 악화 ‘KB-신한-하나-우리’ 순 전망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권 전반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과도한 ‘영끌‧빚투’에 유동성 우려가 부각됐다. 뜻밖의 경제충격에 자산의 질이 저화된 것은 물론 금융권의 위험선호 현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은행의 경우 향후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감안하면 저수익성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수익성 방어 차원의 대응전략이 시급한 가운데, 변화된 산업구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KB-신한-하나-우리 순으로 수익성 악화 예상”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추가 금리 하락을 예상할 때 은행 수익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정량적 관점에서 추정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른 금융권 업종에 비해 은행이 금리 하락에 대한 수익성 '민감도'가 높았다. 그만큼 불리한 영향을 '잘' 받는다는 의미다. 금리는 자산과 부채에 모두 영향을 미치나, 예수금 대부분이 고정금리인 반면 대출금은 절반 이상이 변동금리이므로 금리가 떨어지면 대출금리가 먼저 하락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가 업종별 분석별과를 각 은행금융그룹별 사업포트폴리오에 대입해 금리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향후 1년간 금리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폭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순서로 클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변동폭에는 그룹 내 이자손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은행의 ‘금리감응갭’ 구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감응갭은 금리 변동이 순이자수입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로 금리부 자산 규모와 금리부 규채 규모의 차이를 통해 계산한다.

 

KB금융지주의 KB국민은행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경쟁은행 대비 20%p~30%p 가량 높아 금리민감도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됐다.

 

KB국민은행의 3개월 이하 금리감응갭은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반면 12개월 이하 금리감응갭은 10.6%로 가장 높았다. 결과적으로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경쟁은행 중 가장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던 고정금리 대출이 저금리로 교체되면서 수익성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은행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경쟁은행 대비 높아 은행부문에서 금리 하락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한카드 및 신한캐피탈이 조달측면에서의 이자부담 축소 효과로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은행부문의 금리민감도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고 각각 하나카드, 우리카드가 조달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진단됐다.

 

◇ 디지털‧글로벌 투트랙 전략 ‘돌파구’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업계는 ‘디지털화’와 ‘해외 수익원 확대’ 전략을 새로운 돌파구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기존은행은 예금부터 대출, 자산관리까지 금융 상품 대부분을 제조부터 판매까지 담당했다. 향후 핀테크 또는 빅테크 업체가 은행의 일부 기능을 나누어 수행할 것이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이러한 흐름 속 디지털 전환속도가 뒤처지는 은행의 경우 고객과의 접점이 축소되면서 금융 생태계 내에서 여신 공급책에 한정된 기능만 수행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고객접점에 대한 비용을 핀테크 또는 빅테크 업체에 지불하면서 가격졍쟁력은 떨어지고 영업기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나아가 저금리 기조에서 은행들은 예대마진 기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해외수익원 확대 전략을 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의 순이자마진이 고착화될 수 있고, 핀테크 발전으로 은행 간 여수신 금융상품 비교가 용이해지면서 가격투명성이 높아지는 점이 결국 예대마진 중심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금융권의 디지털화와 글로벌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숙명’인 셈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변화된 산업구조 아래 은행업 신용평가 시 주요 모니터링 요소는 수익기반 다각화 수준, 고객기반 유지능력, 비용절감능력, 규제 우호도 수준, 코로나19 민감업종 이스포져”라며 디지털금융과 글로벌금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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