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39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41.5% 감소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25억원으로 1.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61.6%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및 저유가 기조 등의 어려운 글로벌 환경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591억원, 당기순이익은 349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4%, 38.2% 감소했다.
매출은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가 본격화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2조6455억원(전년 대비 -0.01%)을 기록했다.
수주는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외 공사로 전년 대비 22.7% 증가한 21조 8,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연간 수주 목표 25.1조원의 약 87.2%를 달성한 금액이다.
수주잔고도 65조5623억원 규모로 작년 말보다 16.4% 증가해 약 3년8개월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3분기 현재 유동비율은 전년 말과 비교해 14.7%p 증가한 209.2%,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0.9%p 감소한 108.2%를 기록했다.
현금·현금성 자산은 5조5436억원이며, 순현금도 2조9797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최근 미래 성장 비전으로 '현대건설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설계·미래기술·안전·품질 분야 인력, 전체 인원의 40% 수준으로 확대 ▲안전 인력운영 혁신, 투자 확대 ▲ICT 융·복합 기술 및 제조업 기법 도입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 ▲수소연료, 바이오가스, 오염토 정화 사업 등 신사업 추진 등이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기존 핵심 상품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양항만 ▲데이터센터 ▲병원 ▲오일&가스 등을 더해 전 사업부문에 걸쳐 핵심 상품을 최대 15개까지 확대하여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계속되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미래 신 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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