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관세청이 올해 3분기말 FTA 발효국과의 교역에서 40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작년에 비해 24.4% 감소한 수치라고 28일 밝혔다.
비발효국과의 교역에서는 12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251억 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수출입 교역규모면에서도 FTA 비발효국과 교역액은 16.8%나 감소했다. 발효국과는 5.3% 정도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영향…수출·수입 크게 감소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교역 충격 상황에서 전 세계와의 수출·수입은 각각 8.6%, 9.1% 수치로 크게 감소했다.
FTA 주요 국가들과의 교역도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EU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 중국·아세안·미국은 무역수지를 흑자로 유지했다.
EU는 5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이 7.7% 감소했지만 수입은 2.9%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EU로부터 수입이 늘어난 주요 품목은 소매의약품 및 면역물품(백신), 독일산 자동차·명품가방 등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약품의 수요 증가와 해외여행 위축 등에 따른 보상심리로 고급 소비재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183억 달러), 아세안(235억 달러), 미국(97억 달러)은 흑자를 기록했다.
◈ FTA 활용한 비율…지난해보다 수출 0.3%↓, 수입 4.3%↑
올해 3분기말 기준 발효국가별로 FTA를 활용한 비율은 수출이 74.5%, 수입이 79.4%로 집계됐다.
수출활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낮아진 74.5%이다.
수입활용률은 4.3%포인트 증가한 79.4%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 기계류를 수입할 때 FTA 활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 대비 9.5% 높아져 85.0%를 기록했다.
FTA 수출활용률은 △캐나다(95.3%) △EU(86.5%) △EFTA(85.9%) △미국(84.5%)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입활용률은 △칠레(99.1%) △뉴질랜드(94.4%) △베트남(88.6%) △중국(84.9%) 순이었다.
지난 동기와 비교하면 수출은 중국(7.7%), EFTA(1.5%), 인도(1.3%)에서 증가했다. 수입은 EFTA(15.0%), 미국(9.4%), 중국(5.8%)에서 FTA 활용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화학공업제품이 FTA 수출 활용률 가장 크게 증가
주요 산업의 FTA 수출활용률은 화학공업제품이 3.1%포인트 가장 크게 증가했고, 수입활용률은 기계류가 9.5%포인트 급증해 눈에 띈다.
일회용품과 방역용품의 주원료인 합성수지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증가했다. 이에 해당 품목의 FTA 활용률도 증가해 전체 화학공업제품의 수출활용률을 상승을 견인했다.
기계류는 자동차·섬유및화학기계 수입시 FTA 활용률이 각각 98.4%, 90.0%로 높게 집계됐다. 특히 기계류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70억불→77억불)해 기계류의 FTA 수입활용률 상승을 이끌었다.
이와 같은 FTA 활용률 현황은 국가통계포털 및 관세청 YES FTA 포털에 분기별로 공개되며, 협정·산업·품목별로 보다 상세한 FTA 활용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 FTA집행기획담당관실 김태영 과장은 “FTA 교역이 무역수지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주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수출입기업의 FTA 활용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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