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관세청은 지난해 개청 50주년(8월 27일)을 기념하기 위해 구축한 ‘온라인 역사 전시관’을 12일 개관한다.
이번에 개관하는 전시관에는 관세청의 역사를 담은 물품, 사진, 영상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자료들을 주제별, 시대별로 최대한 현장감 있게 3차원(3D) 그래픽으로 담았다.
10개의 주제로 구성된 전시관에서 세관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1970년 ‘재무부 특별감사’가 발단이 된 관세청 탄생의 비화부터 1980년대 일본산 코끼리표 전기밥솥 밀수 사건까지 세관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사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주제는 '관세청 연혁, 개항과 세관, 역대 청․차장, 세관의 발전, 밀수의 역사, 밀수 신문기록, 세계로 나아가는 관세행정, 감시정과 밀수선박, 제복 전시관, 방명록'으로 총 10개다.
특히, 전시된 물품 중에는 1883년 조선 해관 초대 총세무사 묄렌도르프가 사용한 인영(도장 자국)을 토대로 복원한 최초의 관인이 있다.
조선의 관인은 모두 정방형인데 비해 조선해관 총세무사 직인은 타원형을 취하고 있다.
이것은 청국해관에서 사용하던 직인과 그 모양이 같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김포세관의 쇄신을 격려하기 위해 쓴 친필 치하문 등이 전시되어 있어 이 또한 관람자들의 많은 관심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치하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무부장관 귀하
김포세관은 지난번 조치후 신임세관장 취임후 괄목할 만한 개선이 이루어 졌다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타세관도 김포를 본받어 더욱 개선에 노력하도록 격려하기 바랍니다. 김포세관장에게는 대통령의 치하의 뜻을 전하기 바랍니다.
1969. 5. 29.
대통령 박정희
이번 전시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통을 통해 국민에게 한걸음 다가가는 친근한 관세청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가기관 최초로 웹디자인 방식으로 제작된 온라인 전시관은 가상의 공간에서 관람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관람이 가능하며 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사이버방명록을 비치함으로써 관람자들이 전시관을 관람한 후 남긴 메시지나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보다 개선된 전시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노석환 청장은 코로나19 공존 시대에 맞춰 관세행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 방식의 대국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역사 전시관은 별도의 누리집 또는 관세청 누리집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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