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80%정도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고용 부문 회복률은 25%에 그쳤다는 결과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11월 기준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는 코로나 경제충격이 발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79.3% 정도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역으로 말하면 코로나 이전의 경제 상황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의 나머지 20.7%의 생산력을 극복해야 한다는 뜻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가 가장 충격을 받았을 시점은 5월인데, 이 후 8월과 10월을 제외하고는 한국경제는 회복세를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소비(내수), 수출, 고용, 산업생산 등 4개 부문에서 지수를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보다는 수출이, 산업생산에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이 각각 회복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수준지수로 본 소비 부문의 최대 경제 충격 시점은 2020년 3월(90.1%)이고, 현재 수준지수는 97.4.%로 분석됐다. 이는 최대 충격의 74.1%를 회복한 셈이다.
수출수준지수로 본 수출 부문의 최대 경제 충격 시점은 20년 5월(88.8%)이고, 현재 수준지수는 107.1%이다. 최대 충격의163.7%를 회복했다. 다만 ICT를 제외한 수출 부문은 상대적으로 수출 충격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수준지수로 본 고용 부문의 최대 경제 충격 시점은 2020년 4월(96.4%)였다. 하지만 현재 수준지수는 97.3%로 최대 충격의 25.5%만 회복했다.
제조업 생산수준지수로 본 제조업의 최대 경제충격 시점은 2020년 5월(87.3%)이며, 현재 수준지수는 99.9%로 경제충격을 거의 회복하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수준지수로 본 서비스업의 최대 경제충격 시점은 2020년 3월(92.2%)이며, 현재 수준지수는 98.3%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방역이 경제에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겨울 재유행에 따른 2차 경제충격을 대비해서 재정의 조기집행률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출 경지 회복세 강화를 위해 시장 확보 노력을 해야 하며, 새로운 국제 교역 질서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공공 일자리 확충 및 일자리 감소 방지 노력을 병행하고, 위기 직면 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통해 국가 전략 산업의 성장잠재력 훼손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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