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미소 / 김국현 깊은 적막 흐르는 검게 물든 한 밤 그대가 준 꽃다발 그 향기에 취해 더듬어 보니 세모, 네모, 동그란 모양으로 흘러내렸습니다 주섬주섬 가슴에 담았더니 그리움 담은 별이 되어 반짝 거리며 밀려와 이것을 갈매기 노래 파도 부딪치는 바닷가 모래밭 시냇물 흐르는 계곡의 새소리 나는 숲속 출렁이는 갈대밭 사이를 붙이다 보니 그대의 얼굴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인] 김국현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곳곳에 나뭇잎이 울긋불긋 조화를 이루어 햇살에 비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그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저마다의 고충이 있겠지만, 보는 이의 눈은 즐겁고 마음이 설레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환하게 웃는 사랑하는 이의 미소는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고 생기 있으며 향기가 난다. 그 향기에 취해 어느 곳을 보아도 그녀의 흔적이 느껴지고, 그녀의 얼굴로 보이는 시를 감상하면서 마음이 더욱 풍성해지는 날이다. 그 사랑이 이 가을 고운 시향으로 아름답게 스미길 바란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법무법인 광장 박영기·조재웅 변호사가 관세형사법 2023년 개정판을 출간했다. 관세형사법은 세관의 수사권에 포함되는 거의 모든 범죄와 형벌을 총망라한 책으로서 2009년부터 매년 개정판을 내면서 세관조사직원들과 무역거래종사자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2023년판은 기존 관세형사법의 집필 목적과 체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개정된 올해 9월 15일까지 개정된 법령과 새로운 판례를 반영했다. 법제도 개편의 폭이 크고 새로운 판례가 많은 ‘외국환거래법위반’과 ‘대외무역법위반’ 부분은 상당 부분을 새로 집필했고, ‘그 밖의 다른 법령상의 범죄’ 부분도 개정된 법령, 새로운 판례에 따라 내용을 대폭 보완, 수정했다. ‘수출입요건을 규정한 개별법령상의 범죄’의 경우 법령 해설과 판례를 추가하고, 여러 개의 사례를 만들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관세범죄’에서는 개정 법령(고시 포함) 및 새로운 판례를 반영하고, 관세법 기본이론을 대폭 보강해 별도의 관세법 이론서를 없이도 관세형사법을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했다. 세관의 조사와 처벌절차에선 특별사법경찰관리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 및 특별사법경찰관리의 수사준칙에 관한 규칙, 형사소송법 및 형사
사랑 하나면 충분하리 / 정기성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는 사랑 하나면 충분하리. 사랑은 나를 낮추고 너를 높이는 삶의 또 다른 이름이다. 겸손이 네 머리보다 낮아질 때 사랑은 시작되고 섬김이 네 허리보다 낮아질 때 사랑은 익어가고 더 낮출 수 없어 서로가 서로의 발등에 머물 때 사랑은 완성되리. 내가 작아질수록 마주 보는 이의 눈빛은 선해지고 나를 버릴수록 믿음은 깊어지리. 스스로 낮아짐은 서로가 높아져 존귀함으로 가는 머릿돌이라. 사랑하는 사람아 마음에 응어리져 화석 된 부모의 모습을 보아라. 내가 너보다 높아지고자 할 때 다툼이 시작되고 서로가 낮아질수록 끊이지 않던 웃음이 아니더냐. 서로의 가슴에 거울을 걸고 겸손으로 언어의 키를 낮추고 섬김으로 행동의 키를 높이자. 그리하여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는 사랑 하나면 충분하리. [시인] 정기성 전남 무안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정기성 시인의 작품 “사랑 하나면 충분하리” 본문 중에서 ‘내가 네가 되고 / 네가 내가 되는 / 사랑 하나면 충분하리.’ 표현하듯이 그 사랑을 가지고 함께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는 지난 19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10층 협회 회의실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류희림 위원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실무협의체 구성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방통심의위 통신심의국 이승만 국장, 가짜뉴스심의전담센터 박종훈 센터장도 참석하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이의춘 회장은 최근 방통심의위의 가짜뉴스 규제 현안과 관련하여 “기본적으로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가짜뉴스로 통칭되는 허위조작정보나 사이비뉴스, 유해정보 등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자율규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규약을 준수하고 신속한 피해구제에 나서는 언론에 대해서는 합당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그렇지 않은 언론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체제에서 배제함으로써 제재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차원에서도 인터넷신문 대표 기관으로서 인터넷신문의 신뢰 회복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으나 가장 현실적인 자율규제 모델로 작동해 왔던 만큼 규제 기능, 심사 기준 등을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가족신탁은 생전 재산관리부터 사후 자산승계까지 가족간 재산관리를 현명하게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재산관리도구’다. 이처럼 혁신적인 재산관리도구인 가족신탁(family trust)실무를 정리한 책 ‘현명한 자산승계와 가업승계를 위한 가족신탁 이론과 실무’가 개정판(2023년)으로 발간됐다. 8년간 금융기관에서 직접 가족신탁 상담, 신탁 설계 및 상속집행업무를 본업으로 수행했던 오영표 변호사가 가족신탁 노하우를 집약해 저술한 책이다. 특히 금융기관 전문가와 변호사, 법무사, 회계사, 세무사가 이 책 한 권을 통해 가족신탁을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시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했으며 달라진 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기부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자선지원서비스(Philanthropy Service)를 유산기부신탁과 공익신탁 중심으로 구성해 ‘Part 07 공익실천을 위한 기부신탁’을 추가했다. 둘째, 2020년 신탁 세제 개정을 반영해여 ‘Part 08 가족신탁과 세제’ 부분을 상세히 기술하였다. 각신탁단계별로 적용되는 세금과 신탁상품별 적용되는 세금을 정리했다. 셋째, 민사신탁 계약서 예시안을
사랑의 그림자 / 염규식 사랑은 그리울 때가 더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리울 때가 더 가슴 저미게 합니다 어떤 이유와 사연이 그리 많았는지 별빛 뿌리는 초연한 밤이면 추억의 공원을 거닐게 됩니다 쓸데없는 애착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대 사랑은 과거형이 되어 버렸는데 나의 사랑은 아직도 진행형이 되어 지나간 시간을 맴돌게 합니다 망각은 아름다운 축복이라고 했지만 아직 지워지지 않는 연민 속에서 늘 그리운 모습은 그림자처럼 같이하며 이만큼이나 지나온 후에도 가슴 저미게 합니다 언제쯤 사랑의 그림자를 떨쳐버릴 수 있을지 가슴속에 자리한 그리움의 샘물은 퍼내고 퍼내어도 줄어들질 않으니 흘러넘치는 감성으로 그리움만 넘치는 밤입니다. [시인] 염규식 부산 거주 한울무낙 시 부문 등단, 대한문학세계 수필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시집 “사랑을 시를 만들고”, “사랑을 시를 만들고” 수필집 “끝나지 않은 인생길”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겪는 아픔과 고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이 되기도 하고 아픈 상처가 되어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그 그리움과 흔적이 지나가는 바람이 되어 다른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동아시아의 묘제는 세월의 변천에 따라서 그 양식이 변해왔다.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은 계급 사회의 도래에 따른 지배자의 우위를 상징하면서 하늘에 제사하는 제단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적석고분은 만주계 양식이지만 백제의 한성과 고구려의 지배하에 있었던 소백산맥 지역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고인돌이나 적석고분이 사라지고 봉분을 흙으로 조성하는 횡혈식 석실분과 중국식 통광묘가 묘제의 주용한 형식으로 자리하였다. 무덤과 제단, 칠성바위의 역할을 했던 고인돌 고인돌은 납작한 판석이나 돌덩이 밑에 ‘괸 돌’ 또는 ‘고임돌’을 놓았다. 고인돌은 무덤이면서 제단이며, 땅을 상징하는 네모난 돌 방 위에 태양을 상징하는 둥근 덮개를 얹었다. 탁자형은 시신을 지상에 놓아두고 평지에 높은 받침돌로 무덤 방을 만든다. 덮개형은 땅을 파고 무덤방을 돌로 덮는다. 바둑판형은 무덤방 주위에 돌무지를 쌓고 다시 덮개 돌을 놓았다. 강화 고인돌은 탁자형으로 받침돌에 덮개 돌을 놓았다. 보령 죽청리 고인돌은 중심에 낮은 받침의 덮개형 고인돌로 제단을 만들고 주변에 남방식 고인돌을 배치했다. 신안 방월리 고인돌은 7기의 고인돌로 칠성바위를 형성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경기도콘텐츠진흥원(대표 탁용석)은 지난 12일 콘텐츠 융복합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컨설팅데이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한 약 50개의 기업 중 최종 선발된 6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1차 컨설팅을 개별 진행하였고, 기업들의 요청 사항에 따라 세부적인 컨설팅을 진행하기 위해 컨설팅데이가 개최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업의 현재 상황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여 맞춤형 전략을 도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컨설턴트의 지도 아래 기업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 가능성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23년 콘텐츠 융복합 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더불어 기업진단, 컨설팅, 홍보지원이라는 세 가지 주요 분야에서 지원을 제공한다.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새로운 높은 수준의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홍보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시장에 소개하고 홍보하는 데에 있어서 그 역할
時 호수를 깨우다 / 정형근 구름처럼 떠도는 것을 삼켜 버리고 낮달이 뜨면 안개 속으로 눈을 감고 만삭(滿朔)의 어미가 되어 모든 것을 품어 안는다 그리곤 수풀 한복판에 술렁이며 서성이다 맘속에 있는 풍경을 슬그머니 가져다 놓고 길손을 불러 세운다 아름다운 것 그리운 것을 녹여 삼키고 남겨진 아름다움에 놀라 소리치는 호수 고독한 맑음에 나도 몰래 물소리 흩어지고 부딪히는 어둠 속에서 별처럼 빛나는 건 빛과 색채가 녹아 엉키다 못해 식은 너의 향기 바람에 금이 가고 틈새에 낀 봄의 유혹이 꽃구름 타고 내려와 그린 수채화의 반영 산책로 따라 걸음 재촉하는 발자국 따라 봄바람 남실남실 불어오는 사월이면 비릿한 물 향기 쫓아 피어나는 웃음꽃 빨간 지문이 남긴 시화전, 문향이 뜨겁습니다. [시인] 정형근 인천 거주 현대시선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인천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길가에 활짝 핀 코스모스가 가을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깊어져가는 이 가을 정형근 시인의 ‘時 호수를 깨우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곳곳에 시인들의 시향이 곱게 물들어 가기를 시인의 한 사람으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 한 편을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지난 호부터 세컨 와인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세컨이란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정확한 속뜻을 아는 이가 많지 않은 순 한글말 ‘버금가다’의 ‘버금’ 뜻은 ‘으뜸의, 바로 아래, 두 번째 서열, 두 번째 위치에서 자란’이란 뜻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첫 번째 메인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 퀄리티, 지향점 등에 가장 버금가는 세컨 와인에 대해 계속해서 이어나가겠습니다. 메인 와인과 세컨 와인에 대한 생산 요건 차이 세컨 와인은 맛과 향, 퀄리티 등 그외 아쉬움이 있는 와인이 절대 아닙니다. 각 와이너리의 확장형, 다시 단순하게 강조하자면 또 다른 작품입니다. 특히 프랑스에서 먼저 시작된 세컨 와인은 깊고 긴 역사를 가진 샤또(와이너리)들에게는 대표 간판 스타급 한 개 상품(와인)으로 어필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기에 각 와이너리의 역사적 스토리와 부합되어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으로 어필할 수 있는 추가적인 상품 와인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출시된 세컨 와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시장 내 기대에 못 미치거나 더 중요한 메시지를 담은 레이블상 명칭으로 표현하기 위해 특정 빈티지부터는 다른 명칭으로 중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