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대체불가능토큰(NFT) 방식의 제품을 만들어 가상자산 전문 온라인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유럽언론들이 보도했다. 복수의 외신들은 24일(한국시간) “구찌가 수퍼레어(SuperRare) NFT 마켓플레이스와 제휴,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볼트 아트 스페이스(Vault Art Space)’을 지난달 공식 출시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볼트 아트 스페이스'는 구찌가 '소중한 물건을 보관하는 장소'라는 의미로 이름 지은 고유명사다. 29명의 아티스트들이 이 플랫폼에서 ‘구찌 향후 100년(The Next 100 Years of Gucci)’라는 이름의 전래 수집품을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출시로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로데오드라이브 매장을 비롯해 뉴욕과 애틀랜타, 라스베이거스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10여 종류의 가상 화폐로 구찌 제품을 살 수 있게 됐다. 매장 직원이 고객의 이메일에 링크를 보내면 고객이 이 링크를 클릭, 빠른 확인(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된다. 구찌는 이와 함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안에 가상 체험 공간인 ‘구찌 가든’을 만들어 한시적으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국기업 진출이 활발한 주의 상·하원의원들과 미국 공급망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국가경제위원회(NEC),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이 ‘신뢰 있는 공급망 파트너’라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지난 21일, 무역협회는 구자열 회장을 단장으로 하여 LG,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세아제강, 엑시콘 등 미국 진출기업 13개사가 참가한 ‘대미 경제협력 사절단’을 워싱턴D.C.로 파견했다. 구 회장은 22일(현지시간)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과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을 만나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 협력의 파트너로 미국 내 투자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원활한 인력 수급과 인프라 조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23일에는 알렉스 패디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만나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고 미국 공급망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NEC와 NSC의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구 회장은 NSC 피터 하렐 및 멜라니 나카가와 선임보좌관, NEC 사미라 파질리 부의장에게 “미국은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최근 세계 각국의 식량 수출제한조치로 식량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국내 식품 업계와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조상현)이 20일 발표한 ‘식량 수출제한조치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영향’에 따르면 올해 세계 각국이 내린 식량·비료 수출제한조치는 57건으로 이 중 45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지역 특별군사작전 이후 시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품목 중에서는 소맥(18건), 대두유(10건), 팜유(7건), 옥수수(6건) 순으로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주로 식량을 수입해 이를 가공·소비하는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국제 식량 공급망 교란에 따른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산업에서 사용하는 원료 곡물의 수입산 비중은 79.8%에 이르며, 주요 식량인 소맥·옥수수·팜유·대두유의 국내 자급률은 0~1%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제한조치 시행국에서 수입하는 식량은 우리나라 전체 수입량의 11.6%(칼로리 기준)에 불과하나, 수출제한으로 인한 국제가격 상승은 수입가격 및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러시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구글이 클라우드 플랫폼 협력업체를 바꿨다고 14일 오전 5시(한국시각) 가입자들에게 공지했다. 캐나다 기업 텔러스(TELUS International Services Limited)를 새 협력업체로 추가하는 대신 기존 거래처인 트랜색텔(Transactel International Services Limited)은 협력사 명단에서 뺐다. 구글은 “우리 클라우드 플랫폼(Cloud Platform)에 참여하는 제3자 하위 프로세서에 업데이트 사항이 생겨 공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글은 “서브프로세서 기업 개편 때문에 업데이트 한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별도로 조치할 건 없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지난 2021년초 캐나다 통신 업체인 텔러스(Telus)와 10년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164개 회원국 통상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WTO 각료회의(MC-12)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5년 만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특허청 등 관계 부처 담당자들이 이날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12차 WTO 각료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이번 회의는 세계 통상 환경이 어느 때보다도 복잡한 상황에서 WTO의 역할과 안정성을 평가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촉발된 공급망 차질과 식량 위기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기후변화 등 신(新)통상 이슈에 대해 결집된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 주요 국가들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을 출범시키며 지역주의·양자주의를 기반한 통상환경 변화에 다각도로 대응함에 따라 WTO가 안정적이고 적실성 있는 다자무역체제의 핵심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전세계가 주목하는 상황이다. 이에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한국이 중국 수입시장에서 대만과 아세안에 밀려 입지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이 대만과 아세안산으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조상현)이 발표한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하락과 우리의 대응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8%로 2017년 대비 1.9% 떨어졌다. 이는 중국의 10대 수입국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으로 중국과 무역분쟁을 겪은 미국의 수입시장 점유율 하락폭(1.7%p)보다도 크다. 2019년까지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한국이 2020년 이후 2년 연속 대만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중국 내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수출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부품, 합성섬유 및 페트병의 원료가 되는 파라-크실렌 등에 대한 중국의 수입은 전반적으로 늘어났지만, 그 수요처가 대만 및 아세안으로 일부 옮겨가면서 한국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통신장비, 전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B는 이날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는 수정치를 제시했다. WB가 지난 1월 전망보고서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 4.1%와 비교해 5개월 새 1.2%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앞서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가 지난 4월 전망치를 3.2%로 수정한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서도 더 떨어진 것이다. WB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전염병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WB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WB은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높인다",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으로, 1970년 대 오일쇼크 때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다소 줄었지만, 우리나라 가계 빚(부채)은 여전히 국가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36개 주요국(유로지역은 단일 통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코로나19 위기 정점을 지나면서 1년 전보다 4%포인트(p) 이상 떨어진 것과 비교해 한국의 하락률은 0.7%포인트에 그쳤다. 기업 부채의 경우 줄어들기는커녕 증가 속도가 세계 2위에 오를 만큼 더 빨라졌다. 여전히 심각한 민간(가계+기업) 부채 위험은 물가와 더불어 한국은행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금융당국도 거시건전성 정책 기조를 바꿔 대출 규제 등을 확 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36개국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레바논(97.8%), 홍콩(95.3%), 태국(89.7%), 영국(83.9%), 미국(76.1%), 말레이시아(72.8%), 중국(62.1%), 일본(59.7%), 유로 지역(5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한 전망치 2.7%에서 0.2%포인트 낮춘 2.5%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26일 발간한 글로벌 매크로 전망 보고서에서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급증하고 대중국 수출 급감으로 수출이 둔화해 4월 한국의 무역수지는 크게 악화했다"며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또 "한국의 산업생산은 반도체·철강·전자 분야 수출의 견고한 수요로 회복력을 유지했으나, 중국에서 불어오는 역풍과 유럽발 수요 감소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한 2.6%에서 2.8%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해 내놓았다. 이와함께 무디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봉쇄에 따른 공급망 충격 등을 반영해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6%에서 3.1%로 낮췄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코인 발행 구조가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라고 비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두 코인 발행 구조가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라고 말했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스테이블 코인 영역에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스테이블 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실물) 자산으로 뒷받침되면 (달러 대비 가치가) 1대 1로 안정적이지만, 자산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20% 수익을 약속한다면 그것은 피라미드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피라미드 구조에는 무슨 일이 발생하는가. 결국 그것은 산산조각이 나면서 허물어진다"고 지적했다. CNBC 방송은 "IMF 총재가 자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피라미드라고 언급하면서 UST의 대실패가 (가상화폐) 시장을 붕괴시켰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루나와 UST는 최근 폭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