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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관계자 40% “우리 회사도 횡령‧부정 가능성”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종사자들 열 명 중 네 명이 자기 회사에서 횡령 또는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했다.

 

EY한영(대표 박용근)은 16일 이러한 내용의 ‘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부서 임직원 총 708명이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8%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주된 원인으로 ‘구성원들의 윤리의식 부재(65%)’를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해 동일 질문 답변보다 49%에서 16%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응답 순위 또한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횡령 또는 부정 발생의 이유 2위는 ‘통제시스템에 대한 경영진의 월권 또는 우회’로 나타났다.

 

‘내부통제시스템의 부재’는 지난해에는 1위였지만, 올해 조사 결과에선 3위(46%)로 하락했다.

 

EY한영은 기업들이 회계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안으로는 응답자의 57%가 디지털 감사를 꼽았다.

 

▲재고‧유형자산 매입 및 비용 계정에 대한 가공 또는 과다 대금지급 거래(31%), ▲매출 및 매출채권 계정을 통한 채권 회수금액의 횡령(28%) ▲보유 현금예금의 유용‧횡령(25%)과 같은 횡령 또는 부정 적발에도 디지털 감사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디지털 감사의 장점으로는 58%가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한 부정‧오류 식별이라고 답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대표는 “기업 내 횡령이 발생할 경우 기업의 투자 신뢰도와 평판 등이 하락하여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정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횡령 및 회계 부정 문제가 갈수록 지능화되는 점을 감안해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감사를 활용하면 잠재적 리스크를 조기에 적발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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