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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역대급 실적에도 ‘성과급’ 제동…당국 “건전성 유의”

보험사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
호실적 바탕으로 대폭 인상된 성과급 예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보험사들에게 과도한 성과급과 배당을 유의하라고 권고했다.

 

1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전날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금감원은 지난해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이후 첫 결산을 맞는 만큼 보험사들에 해당 업무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IFRS17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으로 회사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결산 업무를 충실히하고 배당 등과 관련한 분위기를 잘 살피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금리 예대마진으로 실적을 내는 은행과 달리 영업으로 실적을 내는 보험업은 다르다는 의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험사들은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효과로 회계상 이익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53개 보험사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11조4225억원이었다.

 

업계는 보험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에게 대폭 인상된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삼성화재는 연봉의 45~50%, 삼성생명은 25~29% 수준을 지급할 예정이며 메리츠화재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나서 보험사의 성과급, 배당 관련 보수적으로 접근하길 당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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