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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 주류에 발암 경고문 부착 권고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주류에 '알코올은 암을 유발한다'는 경고 문구를 부착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벡 머시 미국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알코올 섭취가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최소 7종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과거 통념과 달리 하루 한 잔 미만의 알코올 섭취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의학계의 정설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수십 년간 미국 보건당국의 식단 가이드라인에 여성 하루 1잔, 남성 하루 2잔 수준의 알코올 섭취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의학계의 통설이 바뀌면서 2025년으로 예정된 가이드라인 개정 때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비벡 머시 미국 보건부 장관은 알코올 섭취가 미국에서 예방 가능한 암 원인 중 3위에 해당하며, 담배와 비만 다음이라고 설명했다.



알코올은 1988년부터 경고문구 표시가 의무화됐지만 암 유발 위험은 언급되지 않았다. 임신 중 기형아 출산 우려, 운전 및 기계류 조작 시 판단력 저하, 일반적인 건강 위험 정도만 포함돼 있다. 주류업계의 로비는 변수로 남아 있다. 머시 의무총감의 보고서 발표 직후 유럽과 미국의 주요 주류업체 주가는 하락했으며, 일부는 하락 폭이 3% 이상에 이르렀다.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 머시 의무총감은 물러나고 재닛 네셰이와트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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