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제주항공 사고와 동일한 기종의 여객기가 태국에서 두 번의 이륙 시도에 실패하며 승객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난나콘 공항으로 향하던 녹에어 DD176편(보잉 737-800)이 지난달 30일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두 차례 이륙에 실패하며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녹에어는 태국의 저비용항공사(LCC)로 알려져 있다.
기내 상황을 촬영한 승객 나롱삭 토야부트는 첫 번째 이륙 직후 엔진이 멈춘 것을 발견했고, 두 번째 이륙 시도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고 전했다. 토야부트는 "두 번째 이륙 시도 때 엔진 소리가 이상할 정도로 컸다"며 "비행기가 이륙 지점을 지나쳤지만 뜨지 못하고 속도가 느려지며 방향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기장은 엔진 고장을 알리고 에이프런으로 돌아갔다.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당시 승객들은 좌석을 움켜쥐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녹에어는 성명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철저히 검사해야 했다"며 "모든 승객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전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시도 중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벽과 충돌하며 폭발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보잉 737-800은 주로 저비용항공사에서 사용하는 기종으로, 한국에는 101대가 있으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대한항공 등이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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