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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자보시장, 삼성화재 위상 ‘흔들’…출혈경쟁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새해 벽두부터 자동차보험 시장의 가격경쟁으로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들면서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 그동안 ‘최저가 자동차보험’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오던 삼성화재의 위상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에는 가입조건에 따라 삼성화재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다른 손해보험사들의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중형차를 보유한 51세 남성이 가입경력이 3년 이상, 35세 특약, 가족한정, 전담보로 자동차보험에 가입시 메리츠화재의 보험료가 600,7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현대해상이 647,110원, 삼성화재가 654,720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26세 남성이 소형차(1600c이상)로 1인특약, 1인한정, 전담보, 최초가입시 KB손해보험의 보험료가 988,43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1,025,130원, 삼성화재가 1,029,850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가입경력이 3년 이상인 31세 남성이 중형차, 가입경력 3년이상, 30세특약, 가족한정, 전담보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메리츠화재의 보험료가 477,39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KB손해보험이 502,160원, 삼성화재가 509,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43세 이상 남성이 소형차로 가입하면 롯데손해보험의 보험료가 396,56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396,680원, 현대해상이 406,830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는 436,580원으로 최저가인 롯데손보보다 4만원가량 더 비싸다.

중소협보험사들이 온라인보험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선점을 위해 삼성화재보다 저렴한 보험료를 책정하면서 그동안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시정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25%를 웃도는 점유율을 보이며 업계 1위를 질주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가 문을 열면서 중소형손보사들이 잇따라 삼성화재보다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 전용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손보와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연말부터, 현대해상과 KB손보는 올해 초부터 오프라인 대비 16~17%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에서의 가격경쟁은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성 하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이다.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업계 손해율은 2012년 75.2%에서 2013년에는 78.2%, 2014년는 80.1%까지 높아졌다. 업계에서 적정수준으로 판단하는 77%를 넘어섰다.

실제로 대형보험사보다 상대적으로 자본구조가 취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다.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9%,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도 평균 3.6% 올렸다.

또 한화손보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와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평균 3.6%, 6.6% 올렸다.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2.9%, 5.9%씩 인상했다. 롯데손보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2% 올리고 영업용(6.6%)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7.2%)도 인상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이 개장으로 한눈에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보험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돼 마케팅 비용 부담이 줄어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보험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경쟁력 부분에서 그동안 독주해 오던 삼성화재의 아성이 무너지고 본격적인 가격경쟁이 펼쳐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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