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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이직 대비 학원 찾아…미래 불안한 ‘샐러던트’ 직장인들

(조세금융신문=하지연 기자) 최근 장기화된 불황으로 구조조정이나 조기퇴직이 잦아지면서 퇴직·이직 후의 미래를 대비해 자기계발에 열중하는 이른바 샐러던트가 증가하고 있다. 샐러던트는 샐러리맨(Salaryman)과 스튜던트(Student)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업그레이드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직장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교육기업 휴넷은 지난 4월 고용노동부의 '내일배움카드'(근로자카드)를 소지한 근로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이 카드로 강의를 결제하는 수강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배 급증했다고 1일 밝혔다.

 

근로자카드 제도는 중소기업 근로자·기간제 근로자·이직예정자 등이 외국어나 정보기술(IT)분야 등 직업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들으면 1년간 200만원, 5년간 300만원 한도로 비용의 50100%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바우처 제도다.

 

지난 4월 약 3주간 근로자카드로 온라인·모바일 강좌를 들은 직장인 숫자는 지난해 9개월(412)간 강좌를 들은 직장인 숫자와 맞먹는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성인 대상 학원 수도 매년 늘고 있다. 성인 대상 학원은 직업기술 분야의 경우 지난 20123,876개에서 20154,153개로, 외국어 분야는 2012492개에서 2015559개로 증가했다.

 

또 현대홈쇼핑은 지난 1월 처음 선보인 직장인 자기계발용 영어학습기기 '시원스쿨 탭'5개월 동안 3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40대 남녀 비율의 합이 50%에 육박했는데 현대홈쇼핑은 이처럼 중년 고객의 비중이 높은 것은 승진 또는 퇴직을 앞두고 틈틈이 영어공부를 하려는 수요가 높아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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