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i가 검토한 4가지 시나리오와 7가지 평가항목(▲공항운영 ▲성장가능성 ▲접근성 ▲사회경제적 영향 ▲생태‧환경성 ▲사업비 ▲실현가능성)에서 김해공항은 1,000점 만점 중 최소 818점‧최대 832점을 받았다. 가덕도는 495~678점을, 밀양은 640~722점을 받아 큰 점수 차로 밀렸다.
ADPi는 확장된 김해공항의 연간 승객 수요가 국제선 2,800만명, 국내선 1,200만명 등 총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 수요는 연간 36만t으로 내다봤다. 김해공항 확장은 내년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1년 착공에 들어가며, 2026년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ADPi는 시나리오 분석 과정에서 부산‧경남‧울산‧경북‧대구 등 5개 지자체가 추천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비롯,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자문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친 데다 워낙 점수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입지 선정과 관련된 이의 제기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 연구원은 “가덕도와 밀양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이명박 정부 때 논의돼 온 35개 신공항 후보지를 모두 대상에 올려놓은 ‘제로’ 상태에서 입지를 다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해공항은 기존에 건설돼 있는 도로망이 있어 부산 가덕도나 경남 밀양보다 훨씬 비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며 “특히 가덕도는 영남권의 남동쪽 끝에 위치한 데다 공항 이용객들을 위해 새로 철로를 깔아야 해, 건설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과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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