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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가결…영국진출 韓기업 71% “영업에 부정적” 우려

(조세금융신문=하지연 기자) 브렉시트(BREXIT)23(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가결됨에 따라 영국에 진출해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코트라(KOTRA) 런던무역관이 영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31곳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1개 기업의 71%가 브렉시트는 자사 영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6% 기업은 브렉시트가 비즈니스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불안해했다.

 

이들 기업은 관세율 인상에 따라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익구조 역시 악화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또 한국-영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새롭게 체결할 때까지 영업활동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견딜 수 있는 최대 기간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77%3년 미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응답 기업의 84%는 브렉시트 가결 후에도 영국에 잔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곧바로 사업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편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 역시 브렉시트 이후 경제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영국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가결될 경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잔류 때보다 최대 6%, 실업률은 최대 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OECD는 최대 7.7%, IMF5.5%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려했던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우리 수출 기업과 현지 진출기업들도 급격하게 바뀔 현지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야한다""기존 시장을 지켜내면서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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