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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빈소에 조문 행렬 이어져…유서는 우울로 가득 "남들이 보기에 나는.."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샤이니 종현의 유서가 공개된 가운데 빈소는 여전히 조문객들로 가득한 상황이다.


그룹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며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라는 내용 등과 함께 의사에 대한 원망도 담겨있다.

생전 행복이나 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고인은 지난 6월 진행된 솔로 콘서트에서 관객들과도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나는 남들이 보기에 꿈을 이루고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사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아직 나는 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운을 뗀 뒤 "꿈을 이룬 사람으로 봐주는 것이 좋다 싫다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 기준에 있어 꿈을 아직 찾지 못했으니 타인의 기준에 맞춰 누군가 위로해주고 싶지는 않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힘들 때 위로할 수 있는 곡을 몇 곡 썼다. 사실 위로를 잘하는 편은 아닌데, 저의 업 중 하나가 DJ였던 지라 고민 상담을 많이 하게 됐다"며 "하면서 느낀 것은 힘들어하는 사람한테 '파이팅 말만 하는 게 위로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전 그가 했던 발언 등으로 미뤄보아 그가 꽤 오랫동안 우울을 겪은 것으로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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