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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 라돈 검출 논란, 코끼리가 휘저어도 멀쩡했던 내구성에도 명성 날아갈 위기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대진침대의 여러 제품에서 기준치를 뛰어넘는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됐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대진침대의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개 모델 7000여개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에는 희토류로 원석을 곱게 간 '음이온 파우더'가 함류됐다. 여기에 실내 기준치인 200Bq/㎥의 18배에 달하는 3696Bq/㎥ 라돈 수치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폐에 흡착돼 붕괴를 일으켜 장기적으로 폐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불안과 원망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1949년 대진스프링사로 설립돼 국내 최초의 침대전문업체로 꼽혔던 이 회사는 1980~1990년대에는 세계 침대 2위였던 썰타와 손을 잡고 '대진썰타'라는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해 에이스침대와 국내 침대시장을 양분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대형 창고 바닥에 12장의 매트리스를 깔고 8톤 무게의 코끼리가 7시간 47분 동안 매트리스를 휘젓고 다닌 일화를 TV 광고로 제작해 '소리 없이 강한 침대'라고 불린 바 있다.

 

뛰어난 내구성으로 많은 이들의 소비욕구를 불러일으켰던 이 회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업계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또 지난 2012년에는 국내 백화점 매장에서 전면 철수를 선언하면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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