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김포 맘카페' 女교사 유서 남긴 채…"원망 안고 갈게요" 마녀사냥 당해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김포 맘카페 '김포맘들의 진짜 나눔(이하 김진나)' 일부 회원들의 비난이 어린이집 교사 A씨의 생명을 앗아갔다.

 

16일 김포 통진읍 소재 어린이집 교사 A씨가 '김진나' 맘카페 일부 회원들로부터 아동을 학대했다는 누명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틀 전, 한 회원이 '아이가 넘어졌는데도 돗자리만 털었다'는 취지의 제보 속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A씨는 이들로부터 아동 학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 회원들의 주장과 달리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온라인에서는 A씨의 이름과 얼굴 그리고 거주지 주소 등이 공개됐다.

 

여기에 A씨는 학부모와 원만하게 해결했지만 아이의 '이모'가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무릎을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 이에 극단적 선택의 원인로 알려졌다.

 

이에 교사는 남자친구와 홀어머니에게 유서를 쓰고 14층에서 투신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아이가 넘어졌을 때 일으켜주지 못한 점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모님의 원망을 안고 가겠다. 다른 선생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