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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온라인 상품 비싼 이유는?…생보사 중 사업비 가장 높아

암보험 상품 사업비 보험료 절반 차지

(조세금융신문)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이 온라인 보험상품을 판매 중인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사업비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보험은 설계사 없이 소비자가 직접 따져보고 고객이 직접 가입하는 만큼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큰 장점이지만 삼성생명은 암보험의 경우 보험료 중 절반을 사업비로 책정, 온라인 채널의 상대적 장점인 가격경쟁력을 스스로 외면할 뿐 아니라 가입자들에게 적정 수준 이상의 보험료를 부과할 위험까지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온라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6개 생보사 중 평균 보험료 지수(주계약 기준)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평균 보험료지수는 162.20%로 가장 낮은 교보라이프플래닛(대표 이학상)의 115.23%보다 46.97%포인트나 높다. 두 번째로 높은 KDB생명(대표 조재홍)보다도 6.07%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보험료지수란 위험보험료 대비 전체보험료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예를 들어 보험료지수가 150%이고 보험료가 15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이 중 위험보험료는 10만 원, 사업비는 5만 원인 셈이다. 사업비 비중이 커질수록 보험료도 비싸질 수 밖에 없다.


또 보험료지수가 가장 높은 상품도 삼성생명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다이렉트암보험2.0(갱신형,무배당)_순수보장형’과 ‘삼성생명 인터넷암보험3.0’은 보험료지수가 200.00%로 조사 상품 중 가장 높았다. 보험료의 절반이 사업비로 채워졌다는 이야기다.


이는 오프라인 상품을 포함해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보험료지수가 200%를 넘는 암보험 상품은 DGB생명(대표 오익환)의 ‘(무)더좋은암보험(v1.2)(갱신형)(229.30%)’, 하나생명(대표 김인환)의 ‘(무)퍼펙트 암보험Ⅲ(갱신형) 1종(224.80%)’, 현대라이프(대표 이주혁) ‘ZERO 암보험 무배당(222.00%)’ 정도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온라인 자회사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데 따라 보험료지수도 가장 낮았다. ‘(무)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순수보장형)’(121.70%)을 제외한 다른 상품은 보험료지수가 110%대 불과했다.


다음으로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이 119.66%로 낮았으며 신한생명(대표 이성락)과 미래에셋생명(수석부회장 최현만)은 145.07%, 140.61%의 평균 보험료지수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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