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 공기업 HUG·예결원과 BNK금융·벡스코 대표 연말연시 물갈이

2022.11.26 09:15:40

임추위 등 후임자 선임 절차 분주…해당 조직은 낙하산 인사 우려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부산에 이전한 금융 공기업들의 수장이 연말연시를 맞아 잇따라 퇴진하거나 물갈이 될 전망이다.

 

2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임기를 1년 6개월여 남겨둔 권형택 사장이 지난달 초 갑자기 사의를 표하고 물러나면서 이병훈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HUG는 곧바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고, 사장 공모와 심사 등을 거치면 신년 1월 또는 2월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HUG는 주택도시기금을 운영하면서 각종 주택정책사업과 보증업무를 수행하는 기관 특성상 금융계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 출신인 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은 임기 3년을 채우고 내년 1월 말 물러난다.

 

이 사장은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제24차 아시아·태평양지역 예탁결제회사(ACG)의 증권·예탁결제 전문가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금융중심지 부산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내달부터 임추위를 가동해 본격적으로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BNK금융지주는 자녀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지완 회장이 임기 5개월을 남겨두고 사임한 상태에서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내부와 외부 인사 간의 경쟁이 시작됐다.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 BNK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들인 내부 후보군 9명 이외에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에서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를 후보군에 추가하기로 했다.

 

내달 중순이면 차기 회장 후보군이 정해지고 3차례 걸친 평가를 고려하면 연말연시에 최종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관광 마이스의 핵심 인프라인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도 내달 차기 사장을 뽑아야 한다. 2차례 연임에 성공한 이태식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18일까지다.

 

출범 20여 년 만에 첫 내부 출신 대표가 탄생할 것인지, 아니면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출신 대표라는 독점구조가 이번에도 이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벡스코는 신임 대표이사 공모를 한 결과 모두 4명이 지원했고, 코트라 임원 출신 1명과 벡스코 고위 간부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를 채운 대표도 있지만 정권 교체 이후 임기를 남겨두고 사표를 던진 대표도 있다"며 "지역 정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 정치권이나 정부에 줄을 댄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경우 내부 반발로 인한 혼란과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안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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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현 기자 chlwn761@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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