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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슈체크] 5대 은행 부실채권 털었다고 '건전성 흔들'?…조단위 이익 쌓는다

상반기 2.2조원 부실채권 상각…연체율 소폭 상향 조정
기업 업황 악화‧코로나 19 대출 등 불안 요인 상존
아직 연체율 급등‧수익성 폭락 등 위험요인 포착 안 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5대 은행이 상반기 2.2조원의 부실채권을 처분한 가운데 지난해 말보다 연체율이 소폭 증가했다.

 

일부 여론에서는 건전성 우려가 나오나 연체율 지표를 볼 때 위험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며, 수익성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고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

 

2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2조2130억원을 처분했다.

 

담보가 있는 건 채권 전문처리 업체(자산유동화 전문회사)에 할인해서 팔고, 담보가 없는 건 손실로 장부에 달았다.

 

못 받을 돈, 다 받기 어려운 돈을 털어내야 은행의 건전성 간판이 깔끔해지기 때문이다.

 

6월 말 기준 5대 은행에서 쥐고 있는 원리금 연체 대출 비율은 가계대출 0.25%·기업대출 0.32%로 한 달 전보다 가계대출은 0.04%p, 기업대출은 0.05%p 줄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평균 연체율은 0.29%였고, 한 달 사이 0.04%p 개선됐다.

 

신규 연체율은 0.0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 즉, 5대 은행이 쥐고 있는 부실 채권 비율도 한 달 사이 0.05%p 내려간 0.25%로 잡혔다.

 

지난해 6월보다 평균 연체율 0.12%p, 신규 연체율 0.05%p, 고정이하 여신비율 0.03%p 각각 올랐다.

 

여론에서는 당장은 5대 은행 건전성 지표가 나쁘지는 않지만, 향후 경기 악화로 인한 기업 대출 부실, 코로나 19 금융지원 종료, 자영업자 수익률 악화 등 약한 고리에서 연체율이 터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315조36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조5861억원이나 늘었다.

 

다만, 자영업자 부실이 1금융권으로 확 쏟아진다고 하기는 어렵다. 1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형편이 월등히 나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5대 은행이 안고 있는 코로나 19 대출잔액 규모는 37조6158억원에 달했다.

 

여기서 이자 또는 원금을 갚은 1조4313억원을 빼고 만기 연장된 대출 잔액은 36조1845억원이다.

 

연체만 없다면 대출은 계속 유지가 되기에 위험한 영역은 원금 유예와 이자 유예다. 3월말 기준 코로나 19 원금상환 유예는 1조2000억원, 이자상환 유예는 2000억원인데 둘을 합쳐도 1.4조원이고, 이자상환 유예만 빼서 보면 0.2조원 정도다.

 

이에 비해 5대 은행권이 지난해 막대한 돈을 벌어놨다.

 

5대 은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자수익은 39조4609억원, 수수료 등 다른 영역을 땜질하고도 남은 총 영업이익은 18조5661억원에 달한다.

 

조금 우려되는 부분은 부동산 프로젝트 대출 부문인데 아직 연체율을 보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지난 6월 말 5대 은행 부동산 PF 잔액은 16조423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2974억원 늘었으며, 연체율은 0.42%다.

 

지난해 말 연체율(0%)보다 오르긴 했지만, 1금융권 연체율은 다른 금융권에 비해 대단히 안정적인 편이다.

 

2금융권의 경우 3월말 기준 부동산 PF 연체율은 증권사 15.88%, 여신전문금융사 4.2%, 저축은행 4.07%다.

 

올해 돈을 못 버느냐를 보면, 아직 그렇다고 단언할 요인은 포착되지 않는다.

 

5대 금융지주들은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상반기 순이익만 11조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지주 실적이 은행 실적과 따라간다는 점을 볼 때 부실채권 상각으로 은행권 수익성이 중대한 타격을 받거나 또는 받을 수 있다고 예측하기 어렵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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