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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진단] 뒤숭숭한 건설업계, 위기 돌파는?…“대대적 조직개편”

삼성물산·현대건설 해외 수주 사업 맑음
DL·GS, 예년보다 앞서 임원 인사 단행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최근 건설업계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고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까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 건설 현장에서는 끊이지 않고 안전사고가 지속되면서 건설업계 대부분이 초긴장 상태다.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각자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

 

◇ 해외와 국내 실적 갈림길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사업 현황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건설업계가 장기가 불황에 처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해외 수주에서 전망이 밝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도시프로젝트인 네옴시티 ‘더 라인’ 지하터널 첫 구간 사업을 공동 수주해서 건설 중이며, 추가 수주 계획 중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분기 실적을 가장 먼저 발표한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 20조 8146억원, 영업이익 642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20조 8146억원이며,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64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에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사업의 견고한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 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한 4조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건설현장과 국내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온 덕분이라는 것.

 

또 올해는 대만에서 7500억원 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카타르 태양광발전소, 액화천연가스프로젝트, 싱가포르 지하철공사 등을 수주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아파트 붕괴사고와 중대재해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결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DL이앤씨와 GS건설은 3분기 낙관적인 성적표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가 상승과 분양시장 위축에 실적 부담까지 높아진 탓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DL그룹, 건설사 결합

 

최근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DL건설의 보통주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이 발표되면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회사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L그룹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100% 자회사를 보유하게 돼 향후 필요한 자금조달이 쉬워질 전망이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6위 DL이앤씨가 13위의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영업과 시공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됐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3위에서 6위로 떨어졌지만 DL건설의 순위는 대폭 올랐다.

 

DL건설은 국내 주택 전문 건설사다. e편한세상 브랜드로 소규모 재건축이나 택지개발사업에서 영역을 확대해 왔다.

 

반면 DL이앤씨는 시공능력이 주택보다는 토목과 플랜트에서 인정받는 회사다. 때문에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양사의 주력 분야를 통합해 분야별로 배치하는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DL건설은 DL이앤씨의 재무상태와 신용등급을 등에 업고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또 DL이앤씨는 기존 DL건설 지분율 63.94%에 해당하는 이익만 지배주주순이익으로 인식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DL건설의 순이익 전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GS건설, 허씨 일가 경영 체제 본격화

 

GS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17명의 신임 상무를 선임하고, 20여명의 기존 본부장급 조직장을 교체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허윤홍 사장(44)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이미지 추락으로 고전하는 GS건설 입장에서는 오너 경영을 통해서 위기를 돌파와 젊은 임원으로 세대교체를 하면서 기틀 공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허윤홍 사장은 1979년생으로,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원 기간을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회사의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 및 경영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허 사장은 본사뿐만 아니라 주택, 인프라, 해외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도 근무했다. 특히 허 사장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며, 해외시장개발,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신사업부문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신사업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해왔다.

 

젊은 CEO 선임에 따라 조직의 세대교체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앞서 단행된 대규모 조직개편과 더불어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허윤홍 사장은 신규사업 육성뿐만 아니라 성과주의 인사를 통한 사업본부별 자율경영체제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일하는 방식을 변화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건설업의 기본인 현장의 인력관리, 공사관리, 안전·품질관리에 경주하여 GS건설과 자이(Xi)의 명성을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시켜야 한다는 책임을 갖게 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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