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올해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한 기업 중 상당수가 외부감사인에게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감사보고서를 제 시기에 내지 못해 ‘감사보고서 지연 제출 공시’를 한 기업의 수는 총 60곳으로 집계됐다. 고스피 기업이 19곳이며 고스닥 기업이 41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곳의 기업이 지연제출 공시를 한 것과 비교해 2.3배(160.87%)나 늘어났다. 개정 외부감사법의 영향으로 감사보고서 작성이 보다 엄격해지고 복잡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연제출 공시 기업 60곳 중 53곳은 지난 29까지 뒤늦게 감사보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다만 이 중 14곳(26.4%)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의견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의견거절’이 1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정’의견이 4건으로 뒤를 이었다. ▲웅진에너지 ▲세화아이엠씨 ▲컨버즈 ▲피앤텔 ▲에스에프씨 등이 ‘의견거절’을, ▲셀바스AI ▲동부제철 ▲경남제약 ▲코렌텍 등이 ‘한정’의견을 받았다.
한편 전체 코스피·코스닥 기업 2272곳 중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의 수는 38곳(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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