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학명 기자) “제로페이는 4차 산업의 핵심인프라입니다. 가맹점이 30만개가 아닌 300만개가 되면 스마트폰 꺼낼 일 조차도 없을겁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사장 윤완수)은 4일 서울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윤완수 이사장은 이날 웹케시의 대표가 아닌 재단법인 한국간편결재원 이사장 자격으로 제로페이 사업에 참여한 이유와 미래비전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를 민간으로 이양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 윤완수 웹케시 대표가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먼저 제로페이의 지난 성과가 발표됐다. 결제실적의 경우 올 1월 대비 일평균 건수 22배 증가, 금액은 28배 증가했으며 가맹점도 꾸준히 증가해 30만개까지 늘었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누적 기준 결제액은 470억에 달한다.
제로페이는 특히 가맹점 확보에 힘을 쏟아 이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906개의 대형 유통가맹점에 제로페이를 도입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45,000개의 전국 5대 편의점에 제로페이를 도입했다. 또한 전국 25개 고속도로 휴게소, 1,100여곳의 전국 코레일 역사에도 제로페이 결제환경 구축을 완료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 도입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했다. 기존 오랜 시간이 걸리던 도입 신청을 온라인 신청 → 24시간 내 승인 → 3일 내 제로페이 QR키트 발송으로 바꿨다.
윤 이사장은 이날 제로페이에 관한 몇 가지 우려에 대해 답했다.
제로페이는 정부가 세금까지 쓰면서 민간사업에 간섭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제로페이는 공공인프라 성격이 강하다”고 답했다.
소비자나 가맹점주가 사용이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현재 불편한 것 맞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신용카드보다 더 편한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재로페이 혜택에 대해서는 “이제 혜택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며 “네이버페이 2%포인트가 가장 큰 혜택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또한,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꿈꾸는 것은 스마트 융합금융(금융과 모든 산업이 융합)”이라며 “세계 최고의 직불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가맹점 만들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간편결재원은 2020년 상반기까지 가맹점을 50만개까지 늘리고, 해외 은행,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와 스마트 융합 금융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로페이를 통한 교통 결제와 NFC, 음파 등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신규 결제방식 도입도 추진계획 중 하나이다. 특히 교통 결제의 경우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지하철 정기권 등을 제로페이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윤완수 이사장은 “지금 이 인프라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국내 핀테크는 머지않아 중국,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뒤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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