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KB금융그룹(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 3118억원(전년 대비 8.2%, 2506억원 증가), 경상적 자기자본이익률(ROE) 9.51%의 실적을 냈다고 6일 발표했다.
KB금융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47억원으로 은행 희망퇴직 비용(세후 1254억원)과 보험실적 부진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다소 줄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확연히 개선됐다.
KB금융 관계자는 “2019년에는 성장성 둔화와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었으나, KB금융그룹은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한 결과 매우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화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KB국민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부담이 있었지만 비용효율성을 강화하고 우량고객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배당결정에 대해선 배당성향을 전년 대비 1.2%포인트 개선한 26.0%로 했고 주당배당금은 전년에 비해 15.1% 증가한 2210원으로 결정했다.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각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8.0% 증가한 2조 4391억원이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4324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79억원이었다. 지난해에 부진했던 세일즈앤트레이딩(S&T) 운용손익 개선과 투자은행(IB)부문의 실적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금리가 올라가면서 채권평가손실이 커지고, 과거에 판매한 호주 부동산펀드 관련해 일부 충당부채를 반영한 영향 등으로 전 분기에 비해 226억원 감소한 332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43억원으로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10.7% 줄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자동차보험 100.5%, 장기보험 87.2%) 악화가 지속되고 시장금리가 오름에 따라 투자운용손익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65억원이었다. 우량고객 중심 시장점유율 상승, 할부자산 및 할부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따라 전년에 비해 10.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655억원이었으며 4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일반관리비가 다소 증가했다. 전 분기 세무조사 관련 법인세 환급(세후 약 290억원) 영향이 사라지면서 전 분기에 비해 394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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