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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달의 詩 감상]엄마와 접시꽃_주선옥

엄마와 접시꽃_주선옥

 

언제나 이맘때 하늘 푸른 날
다홍치마 곱게 차려입고
누군가 그리운 이 만나려나
한껏 부푼 설렘으로 오는 그녀
슬쩍 지나가는 바람에도
크게 흔들리며 뒤로 물러섰다가
또다시 성큼 뜰아래로 내려서서
눈부시게 함박웃음을 짓는다.
가녀리진 않으나 뭇 눈길을 끄는
아련한 너의 몸짓은 때로
내 어머니의 젊은 날 그 어여쁨을
새삼 떠올리게 하는 시간 속에
굵어지고 울퉁불퉁한 손가락으로
꽃잎을 만지는 당신의 마음
꿈도 사랑도 가득했을 그 계절
이제는 자꾸 놓이는 순간
그렇게 고왔던 시절도 있었다고
잊히어가는 팔순에 어렴풋이 떠올리는
당신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나는 부채춤처럼 감상하고 있다.

 

 

詩 감상_박영애 시인

접시꽃을 보면서 어머니의 모습을 담았다.

접시꽃은 보기에 가녀리지는 않지만 보면 볼수록 기분 좋아지기도 하고 정감이 간다. 큰 꽃잎의 모습이 넉넉한 어머니를 닮은 듯하고 크기에 비해 얇은 꽃잎의 두께는 젊을 적 여린 여인의 모습 같기도 하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접시꽃의 모습은 설레는 꿈 많던 소녀 시절 같기도 하고 환하게 웃는 엄마의 호탕한 웃음과도 닮았다.

제각각의 아름다운 색깔로 사랑을 받는 꽃처럼 한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역할을 맡은 따뜻한 내 어머니를 본다. 그런 어머니가 지나간 시간 속에 머물러 있기도 하고, 지금의 모습을 잊은 것처럼 꽃잎 떨어지듯 약해지면서 바람 따라 너울너울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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