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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여신, 608조 넘어섰다…“중금리 대출 확대 영향”

지난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서민금융 대출을 취급하는 2금융권인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의 여신 잔액이 지난해 608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협 등 4개 부문의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5조932억원) 증가한 608조5456억원이었다.

 

앞서 2018년 11월 서민금융 여신 잔액은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선 뒤 2년 만인 지난해 11월 600조원을 돌파했고, 12월에 8조원이 더 증가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이 가장 가파른 연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2019년 말 65조504억원에서 지난해 말 77조6675억원으로 19.4%(12조6171억원)나 증가했다. 2019년 증가율이 10%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다만 새마을금고와 신협, 상호금융의 여신 증가율은 이전 해와 비슷했다. 새마을금고 여신 잔액은 2019년 말 126조265억원에서 지난해 말 143조3211억원으로 13.7%(17조2946억원) 늘었다. 신협은 1년 사이 11.0%(7조8436억원), 상호금융은 9.7%(27조3379억원) 각각 증가했다.

 

금융업계는 2금융권에서 여신이 증가한 이유로 코로나19 여파와 중금리 대출 확대 노력을 꼽았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중금리 신용대출은 급여소득자가 대상인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신용자 대출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 저축은행이 고금리 대출을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중금리대출을 많이 팔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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