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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병원이 보험사에 직접 실손보험금 청구한다

(조세금융신문) 이르면 내년부터 병원이 직접 보험회사에 실손 의료 보험금를 청구하게 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재 소비자가 청구하고 있는 실손 의료 보험금을 병원이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비 지출이 크게 늘면서 실손 보험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련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하거나 빠뜨리는 경우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말 기준 손해보험업계의 실손 보험 가입은 2천500만명, 생보업계 600여만명으로 공제 조합까지 합치면 3천만명을 넘는다. 국민 2명중 1명 이상은 실손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험연구원이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험금 미청구 조사에 따르면 1만원 이하 외래진료비에 대한 미청구 건수 비율은 51.4%를 차지했다. 절반이 넘는 소비자가 외래진료비를 제대로 청구하지 않은 것이다. 1만원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도 9.6%가 보험금을 받지 않았다. 

약 처방도 8천원 이하는 49.5%가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고, 8천원 이상은 6.6%에 달했다.

미청구 이유로는 '금액이 적어서'라는 응답(87.7%)이 가장 많았고 '진단서 등 발급비용 지출'에 따른 부담이 7.2%, '번거로운 청구과정'은 4.3%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병원 등의 부당 청구나 과잉 진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해 관계자들을 잘 설득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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